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급증해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9일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입고' 안내문이 붙어 있다. 류영주 기자최근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가운데 아동환자 수가 최근 2주일 새 2.8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아동병원협회는 협회 병원 42곳의 코로나19 아동환자가 7월 22~26일 387명에서 8월 5~9일 1080명으로 179.1% 늘었다고 밝혔다.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2주간 2.79배 증가한 것이다.
권역별로는 충청권에서 아동환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이 지역 아동환자 수는 같은 시기 54명에서 301명으로 457.4% 증가했다. 이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213.7%, 호남권은 137.1%, 영남권은 80.3% 늘었다.
최용재 아동병원협회 회장은 "심장병, 당뇨, 비만을 앓는 아동환자나 미숙아인 신생아들은 고위험군"이라며 "확진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추가 검사나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협회는 방역당국이 서둘러 행동지침 등을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등학교가 개학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이달 하순에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초등학교 등이 8월 개학을 해 코로나19 아동환자 수는 물론 성인환자도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역당국이 보다 구체적인 주의사항이나 행동지침 등을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기존에 운영하던 코로나19 '대책반'을 '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코로나19 치료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치료제 추가 구매를 위한 절차를 밟아 이달 안에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