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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앞바다 부표에서 큰바다사자 잇따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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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울산 진하리 해상 등부표에 큰바다사자 추정 동물 올라와
지난 12일 부산 기장군 앞바다에서도 구조물에 갇혔다 구조

13일 오전 9시쯤 울산 진하리 해상 등부표에 큰바다사자로 추정되는 해양 동물이 올라와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13일 오전 9시쯤 울산 진하리 해상 등부표에 큰바다사자로 추정되는 해양 동물이 올라와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바다사자가 바다 위 부표에서 구조되는 일이 잇따랐다.

13일 해양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인근 앞바다에 설치된 등부표에 큰바다사자로 추정되는 생물이 올라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해상을 지나던 한 선박은 "바다표범처럼 보이는 동물이 부표 위에 있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부표 주변에 접근해 구조물 위에 있는 생물을 확인했다.

해경은 큰바다사자일 경우 사람을 물거나 덮칠 수 있는 만큼 배를 이용해 부표를 건드리거나 호스로 물줄기를 쏘는 등 생물이 다시 바다에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12일 기장군 동백항 인근 해상에서 큰바다사자가 등부표 구조물 사이에 갇혔다 구조됐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12일 기장군 동백항 인근 해상에서 큰바다사자가 등부표 구조물 사이에 갇혔다 구조됐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앞서 전날 오후 1시 30분쯤 부산 기장군 동백항 인근 해상에서도 큰바다사자가 등부표 위에 올라왔다가 구조물 사이에 갇혀 해경에 의해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경은 큰바다사자가 등부표 사이에 갇혀 있는 것을 확인해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큰바다사자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와 제주해역에서만 드물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울산 앞바다에서 발견된 생물도 큰바다사자로 추정된다. 전날 기장 앞바다에서 발견된 큰바다사자와 생긴 건 매우 흡사하다"며 "수온이 높다 보니 더위를 피해 구조물 위에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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