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장의 에어쿨. 전남도 제공광주전남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3주 이상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300명을 넘어서고 가축과 어류 폐사에 따른 재산피해액도 27억 원을 넘어서는 등 폭염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2일에 구례의 낮 최고기온이 37.3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담양 36.9도, 함평 36.1도, 신안 36도를 기록하는 등 광주전남 대부분의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전후로 나타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최감온도 35도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는 폭염특보가 광주전남에서는 24일째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의 폭염은 말복인 14일과 광복절인 15일을 넘어서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폭염 피해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 수는 12일에 광주 2명, 전남 6명이 추가되면서 총 온열질환자 수는 광주 50명, 전남 27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 추정 사례는 광주와 전남이 각각 1명이다.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가축과 어류 폐사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전남 18개 시군, 120개 농가에서 가축 14만 9018마리가 폐사해 재산피해액이 총 22억 9400만 원으로 추산됐다.
가축별로는 닭이 13만 2071마리가 폐사해 가장 많았고, 오리 1만 1393마리, 돼지 5554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루에만 전남에서 닭과 오리, 돼지 등 가축이 18개 농가에서 3만 84마리가 폐사했다.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어류 피해도 커지고 있다.
고수온에 따른 어류 폐사는 3개 어가 27만 8천마리로, 추정 피해액은 4억 6천만 원에 이른다.
8일 고흥군 두원면의 육상 양식장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25만 5천마리가 폐사했고, 여수에서도 감성돔 86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