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등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 전기자동차는 지상주차장에 주차하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류영주 기자잇따른 화재 사고 피해에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 이전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안에서도 충전시설 지상 설치의 필요성이 공론화하고 있다.
박기영 강원특별자치도의회의원은 12일 춘천시 후평동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관리소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지하주차장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의 지상 이전 지원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관련 부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원도에서도 전기자동차 화재 발생 건수는 2019년 1건에서 2023년 3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힌 박 의원은 최근 인천 청라지역 지하주차장 대형 화재 사건을 거론하며 "전기자동차의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정책들은 아직 차량의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자동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 대한 대책이 많이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단지의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이 지하주차장 내에 설치된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절실해보인다. 지하주차장 등 화재 취약 장소에 위치한 전기차충전시설을 지상의 안전한 장소로 이전 설치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인 합의 도출이 시급하다. 기술적 과도기인 만큼 주민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면 그에 따라 도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박기영 강원도의원. 강원도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