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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아니면 어때' 마지막에 웃은 태권도 이다빈…韓, 12년 만에 메달 30개[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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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연합뉴스 이다빈. 연합뉴스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목표를 갖고 프랑스 파리에 입성했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그래도 이다빈(서울특별시청)은 고개 숙이지 않았다. 자신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로 힘차게 일어섰다.

이다빈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67kg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라운드 스코어 2-1(4-2 5-9 13-2)로 눌렀다.

이로써 이다빈은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파리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두 대회 연속으로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다빈은 "도쿄 때는 마지막에 지고 올림픽이 끝났는데 이번에는 동메달이지만 이기고 끝나 기분은 좋다"며 웃었다.

일반적으로 은메달이 동메달보다는 가치가 더 높은 결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은메달은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경기를 지는 것이고 동메달은 '노메달' 위기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는 것이다. 메달에 따른 행복지수는 사람의 마음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다.

이다빈은 대표팀 11년 차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다빈은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이창건 감독에게 '패배로 끝나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의 뜻을 이루진 못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날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가 나선 여자 탁구 대표팀이 단체전 동메달을 땄고 이다빈도 태권도에서 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10일 현재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로 총 3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012 런던 대회(31개) 이후 12년 만에 메달수 30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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