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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재영 목사 송치 결정…'이철규 명예훼손·선거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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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 중 이철규 의원 명예훼손, 선거법 위반 혐의
경찰, 선거법 위반 양문석 의원도 송치 결정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2차 청문회에서 최재영 목사가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2차 청문회에서 최재영 목사가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강연회에서 한 발언으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최재영 목사에 대해 경찰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최 목사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최 목사는 올해 3월 경기 여주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는 강연회에서 "이 의원이 주변에 말하기를,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고 하더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이 의원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목사는 또 22대 총선을 앞둔 올해 2월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에 대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당시 양평에서 진행한 강연회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내가 구호 하나를 하겠다"라고 말한 뒤 "최재관은 반드시 일을 시행하라. 다른 사람은 못 맡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 목사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송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했던 최 목사는 "유력한 신문사 기자가 나를 찾아와서 이철규 의원이 부산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 때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말을 했다고 나한테 전해줬다"라며 "이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강연 시간에 딱 한 문장으로 말했던 것"이라고 명예훼손 혐의를 부인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그는 "김 여사는 당선자 신분 시절에 양평 고속도로를 꺾어버리는 변경안에 모의했고 결과물과 증거도 다 나왔다"라며 "양평에서 수십 년을 살았던 최재관이란 인물에게 (당신이) 이 사안을 집요하게 파헤치고 드러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취지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4·10 총선에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에 대해서도 이날 송치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 의원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2020년 당시 매입가격(31억2천만원)보다 9억 6040만원 낮은 공시가격(21억 5600만원)으로 선관위에 재산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은 공직선거 후보자가 소유 부동산을 신고할 때 공시 가격과 실거래 가격 중 높은 금액을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달 경찰에 출석한 양 의원은 "실거래가가 현 시세를 말하는 건지 아닌지 실무자가 헷갈렸던 거 같다"며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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