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챔피언스파크에 동계올림픽 수상자를 위한 국가가 울려퍼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근처에 꾸려진 챔피언스파크에서 미국과 일본의 피겨 선수들을 위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연은 이렇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 발리예바가 도핑 파문에 휩싸이면서 시상식이 무기한 연기됐고, 조사 끝에 결국 2위 미국과 3위 일본이 한 순위씩 승격돼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받게 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베이징 대회 뒤 선수 생활을 중단한 네이선 첸 등 미국 피겨 단체전 출전 선수가 모두 참석했다. 일본은 은퇴한 우노 쇼마가 참석하지 않았지만, 사카모토 가오리와 카기야마 유마 등이 자리를 빛냈다.
연합뉴스 특히 일본 선수들은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에펠탑을 등 뒤로 다 함께 점프하고 혼성 피겨팀은 금메달이라도 딴 듯 무대 위에서 일부 동작을 재현하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히려 미국 선수들은 다소 멋쩍어하며 일본 선수들의 다소 격한 자축을 바라보기도 했다.
트로카데로 광장 근처에 꾸려진 챔피언스파크는 에펠탑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전세계 팬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특히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상당수가 이곳을 찾아 메달 수여 세리머니를 하며 팬들과 직접 만난다.
이날도 챔피언스파크에는 약 1만여명이 모였고 상당수 팬들은 관중석이 아닌 무대 바로 아래에 모여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하고 즉석에서 셀카를 찍기도 했다.
축제의 열기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전광판은 대형 댄스캠으로 변해 각지에서 온 팬들이 DJ의 음악에 맞춰 댄스 배틀을 펼쳤다.
프랑스 파리 챔피언스파크에서 2022년 동계올림픽 수상자들이 메달을 수여받고 있다. 박희원 기자
이날은 프랑스 국민 영웅이자 성화 최종 점화자였던 육상선수 출신 마리-호세 페렉(Marie Jose Perec)이 찾으면서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프랑스 관중은 그의 애칭 '마리 조'를 외치며 연신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챔피언스파크는 메달리스트들의 세리머니 장(場) 이상의 의미를 갖기도 한다. 정오부터 자정까지 개장하는 이곳은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이다.
트로카데로역부터 세느강 인근까지 총 10개의 출입문이 있고, 각 출입문마다 입장을 위한 긴 줄이 늘어서 있어 입장까지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메달 수여식이 열리는 시간과 에펠탑에 불이 들어오는 저녁 시간대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폐막 하루 전인 이달 1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