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네 칼리프. 연합뉴스 '성별 논란'에 휩싸인 알제리 복싱 국가대표 이마네 칼리프가 결승에 진출했다.
칼리프는 7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 준결승에서 잔자엠 수완나펭(태국)에 5-0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심판은 전원 일치로 칼리프의 손을 들어줬다. 그만큼 압도적인 승부였다. 칼리프는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퇴출당한 선수다. 이 때문에 칼리프가 경기를 할 때마다 상당한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성별을 결정하는 기준은 오직 여권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고 IBA가 징계를 내리는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며 칼리프의 대회 출전을 문제삼지 않았다.
칼리프에 완패를 당한 수완나펭은 올림픽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를 통해 패배를 받아들이는 말을 남겼다.
수완나펭은 "그녀에 대한 소식을 들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진 않았다. 그녀는 여성이다. 매우 강할 뿐이다. 나의 스피드를 활약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녀는 너무 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