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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라고 해서…" 안세영 기자회견 불참은 '본인의 의사'가 아니었다[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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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파리올림픽 단식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2024.8.6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KO 황진환 기자2024파리올림픽 단식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2024.8.6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KO 황진환 기자
안세영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귀국길에 올랐다. 하루 전 파리 올림픽 무대에서 셔틀콕의 여제로 공식 등극했지만 대중의 관심사는 안세영이 남겼던 말에 쏠려있다. 안세영은 "대표팀과 같이 가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폭탄 발언을 남겼다.

안세영은 지난 5일 금메달 시상식을 마치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했다. 선수 보호가 미흡하고 훈련 방식도 체계적이지 않다고 했다. 자신이 심각한 부상을 당했음에도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했다.

그래서 6일 프랑스 파리 시내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에서 진행된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은 배드민턴 메달리스트들이 참석할 차례였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안세영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안세영은 공항 출국길에 취재진을 만나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저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도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와 협회 중 누가 안세영에게 기다리라고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한체육회가 파리 현지에서 취재 중인 미디어를 대상으로 밝혔던 안세영의 기자회견 불참 사유는 사실이 아닌 게 분명해졌다. 누군가는 안세영의 이야기가 확대되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안세영은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안세영은 다시 한 번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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