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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보다 큰 폭락 주식시장… 감정적 투자하지 말아야"[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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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서정욱 변호사,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이효석 HS 아카데미 대표

- 美 경기 침체 가능성 상승에 주식 시장이 반응했다라고 봐야
- 미국 연준, 경기둔화 위한 물가 잡는 수준 넘어 냉각시켰나 우려
- 또 하나의 요인은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금융시장에 균열
- 실적 비해 고평가된 빅테크기업 되돌림… 美 9월 금리 인하 가능
- 일반 개미 투자자? 이럴 때일수록 호흡 가다듬고 투자 임해야
- 이제 주가는 특정 이유로 오르거나 빠진다는 생각을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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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검은 월요일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24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라는 기사도 있는데요. 전문가 연결해서 이번 코스피 급락 요인이 무엇인지 또 얼마나 지속될지 우리 개미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경제분석 전문가시죠. HS아카데미의 이효석 대표입니다. 대표님, 나와 계시죠?
 
◆ 이효석>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은 지난주에도 미국 증시가 급락을 했었는데 이제 오늘 서킷 브레이커, 사이드카,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낙폭 수준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효석> 오늘 코스피가 8.7%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게 과거 역사적으로 봤을 때 한 5번째로 낙폭이 컸던 상황입니다. 그러면 오늘보다 더 많이 빠졌을 때가 언제인지를 찾아보려면 2000년 닷컴 버블이 꺼졌을 때나 2001년 혹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번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게 하락한 적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폭의 하락이었고요. 
 
심지어 코로나 당시에 기록했던 2020년 3월 19일의 8.4% 하락한 것이 가장 많이 하락했었거든요. 이제 오늘은 8.7%니까 그보다도 더 큰 폭의 하락이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코로나 수준보다 더 큰 폭의 어떤 외부적 요인 혹은 내부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이 돼서 지금 증시가 타격을 입은 건데. 사실은 이게 미국 증시가 급락 원인 중 하나로 이제 지난주의 미국 실업률을 지목을 하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 이효석> 보통 보면 증시가 이렇게 하락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 내외 하락은 통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주가 하락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그 이상의 하락이 있으려면 경기침체가 확인이 되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다시 말하면 경기침체가 있다라고 한다면 주가는 20~30% 정도의 하락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런데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이 4.3%까지 상승하면서 2021년 7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라는 것이 이제 부각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가능성이 좀 높아진 부분에 대해서 시장이 반응을 했다라고 보실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부 내용을 보면 4.3%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미국 내에서 있었던 허리케인에 대한 일시적인 요인들이 있다 그래서 이걸 다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의견들도 있는데요. 시장이 이렇게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경기침체라는 것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라고 보실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게 너무 무서워서 가능성이 높아진 것만으로도 주가가 하락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라고 보는 거죠. 
 
◇ 박재홍>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 금리 문제가 굉장히 큰 문제였고 사실은 미국 인플레이션 위험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금리 문제가 굉장히 미국 금융당국도 열심히 잡았던 것 같은데 왜 갑자기 또 경기침체 얘기가 나와서 이게 미국 경제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이냐 이런 질문도 가능할 것 같아요. 
 
◆ 이효석> 연준이 해야 되는 일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물가를 잡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요. 그리고 경기가 적당히 이제 좋은 그런 구간을 유지하는 것, 다시 말하면 실업률이 높아지게 않게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제 생각을 해 보면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경기가 너무 좋아지지 않게 눌러야 되는 거잖아요. 이게 지나치게 누르다 보면 너무 안 좋아져서 실업률이 올라가는 상황이 될 수 있겠죠. 그래서 연준이 해야 되는 일은 둘 다를 만족시켜야 된다. 즉 뜨뜻미지근한 상황을 유지해야 된다라는 건데요. 
 
한 달 전부터 연준 내에서 있었던 것이 이런 겁니다. 예를 들어서 물의 온도를 식히다 보면 한 50도 정도의 물이었다고 해 볼까요? 그럼 30도, 40도 이건 그냥 물이잖아요. 그런데 0도 근처에 가게 되면 살얼음이 끼게 되죠. 그리고 0도 이하로 가게 되면 갑작스럽게 냉각되는 그런 현상이 생깁니다. 국면이 바뀐다라는 의미인데요. 지금 연준 내부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은 경기를 둔화시켜서 물가를 잡는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 지금 살얼음이 껴서. 
 
◇ 박재홍> 얼음, 얼려버렸다. 
 
◆ 이효석> 얼음이 돼버릴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다라는 우려들이 한 달 전부터 계속 나오기 시작했고 그래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들이 계속 퍼졌던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5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88.05p(11.30%) 내린 691.28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2024.8.5 xyz@yna.co.kr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5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88.05p(11.30%) 내린 691.28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2024.8.5 xyz@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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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미> 아무래도 또 이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서 이제 급락한 건데 국제 정세가 워낙 불안정하잖아요. 경기침체의 어떤 우려도 있고. 이런 부분도 다 오늘 지표에 녹아져 있다라고 분석하면 되겠죠?
 
◆ 이효석> 그렇죠. 사실 보면 주가가 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주가는 주가 나름대로 자기만의 논리를 가지고 움직여요.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월스트리트, 그러니까 금융시장과 메인 스트리트, 실물경제의 괴리라고 보고 있는데요. 금융위기 이후로 이 두 구간의 괴리가 굉장히 커져 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실물경제가 경기침체가 오느냐 안 오느냐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지만 심리적인 영향도 많이 받거든요. 말씀하신대로 이스라엘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정학적인 문제들도 심리를 위축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빅테크 기업의 실적 악화 문제도 좀 거론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어느 기업들을 말하는 건가요? 
 
◆ 이효석> 실질적으로 테크기업의 실적이 약화됐다라고 보기는 좀 어렵고요. 실적에 비해서 주가가 많이 올라간 부분에 대한 되돌림이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조정 기간. 
 
◆ 이효석> 왜냐하면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너무 안 좋다라고 보기에는 기업들이 여전히 좋은 실적들을 내고 있는데. 일부 물론 인텔이라든지 이런 회사들이 일적 발표 이후로 크게 하락하는 그런 모습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은 아직은 실적은 괜찮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아까 금리 얘기를 하셨는데 7월 30일에 현지 시간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했었는데 이때 내렸어야 되는 거 아니냐. 선제적으로 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반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효석> 말씀드린 대로 물에 지금 살얼음이 끼고 있다. 그래서 이게 얼음이 되기 전에 금리를 내려서 경기가 급냉하는 것을 막아야 된다, 이런 논리들이 있는 것이고요. 실제로 이번 7월 달에는 사실상 금리 인하를 9월 달에 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할 때는 연준이 할 수 있을 것을 했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9월 달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지금 거의 100%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그전에 지금 금리 인하를 긴급 회의를 통해서라도 해야 되는 상황이 올 것이냐 여부가 중요한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지난주에 있었던 FOMC 말고 또 하나 주목해야 되는 회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일본 중앙은행 BOJ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물론 큰 폭으로 인상한 것이 아니고 아주 작은 폭이었지만 그 작은 변화가 금융시장에 균열을 일으켰다라고 보고 있는데요. 
 
지금 최근에 금융시장에서 가장 크게 움직이고 있고 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통화는 엔화입니다. 원래는 엔화는 약세로 가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많은 투자자들이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60엔을 뚫고 올라간다, 엄청나게 약세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헤지펀드들도 당연히 엔화 약세에 대해서 베팅을 해 왔던 거죠. 
 
그런데 갑작스럽게 연준에서 금리를 인하한다고 하고 일본에서는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니까 엔화 강세로 전환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손절매가 손절매를 부르는. 그러니까 헤지펀드들은 엔화가 약세될 줄 알고 지금 다 베팅을 해 놨는데 반대의 흐름이 나타나다 보니까 손절이 손절을 부르는 계속 강력한 흐름들이 나타나면서 엔화가 무려 15%나 강세로 전환됐습니다.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요. 이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고요. 이것들 때문에 손실을 본 헤지펀드들이 다른 것에서 지금 손절매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마 나스닥이 되는 것 같고요. 이렇다 보니까 여러 가지 나비효과들이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 박재홍> 장 변호사님, 추가 질문해 주세요. 
 
◆ 장윤미> 일단 경기침체는 아직까지는 우려 상황이고 전망이다라고까지 보기는 어렵다고 말씀 주신 걸로 이해를 했는데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경우에도 주가 하락세는 계속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까? 
 
◆ 이효석> 그러니까 경기침체가 온다면 여기보다 주가가 한 10% 이상은 더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는 게 맞고요. 경기침체 가능성이 없지만 주가가 이렇게 흔들리는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메인 스트리트, 실물경제와 월스트리트, 금융시장의 괴리가 굉장히 커져 있기 때문이다. 즉 다시 말하면 실제 경제는 그렇게까지 회복되지 않았지만 주가는 매우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라든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월스트리트, 금융시장의 조정이 있을 수는 있다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제 이게 대외적인 요인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 가운데서 굉장히 변동이 많은 시장 상황일 텐데 우리 투자자들 그러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 국내 투자자들, 개미 투자자 같은 경우는 이게 지금 미국 증시에서 기침하면 태풍이 오는 수준이 돼 있기 때문에 어떻게 대비할 것이냐, 어떻게 이 시장 상황을 바라봐야 할 것이냐 조언을 주신다면? 
 
◆ 이효석> 사실은 이게 예상하기가 조금 어렵고요. 저희도 이렇게까지 주가가 하락할 거라고 예상하신 분이 많이 없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손 놓고 당했다 이런 표현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주식의 비중을 줄이기도 전에 주가가 너무 많이 빠져서 당황스러우신 분도 많을 것 같고요. 가급적이면 저는 시장이 지금부터는 주가가 오르거나 빠질 때 어떠한 특정한 이유가 있어서 오르거나 빠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무슨 말이냐 하면 지금은 이미 변동성이 커져 있는 상황이라서 아무 이유 없이 오르고 아무 이유 없이 빠지는 경우들이 많이 생길 겁니다. 그럴 때마다 만약에 거 봐, 내 말이 맞잖아, 그러면서 오를 거야 해서 주식을 사거나 더 빠질 거야라고 해서 주식을 파는 그런 감정에 동요되는 그런 매매를 하시게 될 경우에는 손실이 더 커질 우려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조언드리는 것은 최대한. 물론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감정의 영향을 최대한 덜 받는 상태에서 주식의 비중을 좀 조절하시는 것이 필요하고요. 이것이 하루 이틀 안에 조정이 끝나고 바로 회복이 됐으면 좋겠지만 오늘 시장의 흐름 자체가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영향이 또 있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시면서 차분하게 대응하시는 게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투자라는 게 또 감정적으로 하게 돼서요. 만약에 폭락했다고 해서 그럼 그걸 또 추격매수를 한다거나 또 사서 미리 쟁여두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약간은 감정적인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라는 조언이신 거죠? 
 
◆ 이효석> 네, 그렇습니다. 원래 감정이 이렇게 동요되는 경우에는 뇌에서 편도체가 활성화될 때거든요. 그래서 편도체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걸으시고 호흡을 크게 하시고 이런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효석 HS아카데미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효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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