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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액션·애니·코믹' 전쟁…단숨에 100만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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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과 울버린'·'슈퍼배드4'·'파일럿' 각축

외화 '데드풀과 울버린' 포스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외화 '데드풀과 울버린' 포스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휴가와 방학 시즌을 맞은 극장은 액션과 애니메이션, 코믹 영화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세계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개봉 5일 만에 글로벌 박스오피스 흥행 수익 5억 5천만 달러(한화 약 7540억 5천만 원)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여름 극장가에서도 압도적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데드풀과 울버린'은 3일 기준 11만2339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158만6456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청불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이다.

이 영화는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

데드풀과 울버린의 티키타카와 격렬한 싸움과 액션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피 튀기는 '빨간 맛' 액션의 진수를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히어로물의 세계관이나 복잡한 서사보다 히어로들의 액션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파일럿'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파일럿'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국산 영화에서는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가 예매율 1위를 달리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불을 놓고 있다.

개성파 배우 조정석의 코미디 영화 '파일럿'이 '데드풀과 울버린'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개봉일인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37만 명을 동원한 영화 '파일럿'은 올해 여름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에 도달했다. 3일 기준 44만1537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 133만9786명을 기록하며 '데드풀과 울버린'과 24만6천 명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말 동원 관객 수에서도 3일 '데드풀과 울버린'이 11만 명 언저리를 동원하는 데 그친 반면, '파일럿'은 44만 명을 동원하는 등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한결 감독이 연출한 '파일럿'은 잘 나가던 여객기 조종사 한정우(조정석 분)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재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여동생 정미(한선화)로 신분을 세탁하고 여장까지 해 다시 조종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조정석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3일 개봉해 한 달 동안 240만 명을 동원한 이제훈과 구교환의 액션 '탈주'는 3일 관객 2만6730명을 동원에 그치며 극장가 흥행 바통을 넘겨주는 모양새다. 앞서 6월 말 개봉한 코미 '핸섬가이즈' 역시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이성민·이희준의 케미를 앞세워 누적 175만9721명을 동원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 4' 포스터. 유니버설픽처스 제공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 4' 포스터. 유니버설픽처스 제공 ​방학 시즌을 맞아 애니메이션 영화를 찾는 가족 단위 관객도 늘었다.

지난 6월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2'는 누적 관객 851만7783명을 동원하며 기염을 토했다. 어린이 관객은 물론 작품 호평이 이어지며 성인 관객까지 개봉관으로 이끌었다. 3일 기준 4만4229명을 동원했다.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전 세계 흥행 수익 1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 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다. 특히 새로 등장한 '불안'을 통해 많은 한국 관객의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장기 흥행은 지난 달 개봉한 '슈퍼배드 4'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달 26일 개봉한 '슈퍼배드 4'는 3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08211명을 기록했다. 전날 6만8천 명을 끌어모은 데 이어 이날 9만7600명을 동원했다.

'파리 올림픽 2024' 개회식 영상에도 깜짝 등장한 '슈퍼배드 4'는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 시리즈 최초 누적 수익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북미에서는 3억272만 달러(한화 약 412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슈퍼배드 4'는 악당 짓에서 손 떼고 악당 전담 처리반 AVL이 된 '에이전트 미니언즈'와 '그루 주니어'의 탄생로 능력치 상승한 '그루 패밀리'가 '그루'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탈옥한 빌런 '맥심'을 막기 위해 펼쳐지는 미니언-파서블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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