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3일 전당대회 전북 지역 경선에서 84.79% 득표율을 얻으며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구도 굳히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북 지역 순회 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이 같은 결과를 기록했다. 이날 경선까지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9%로 낮아지며 90%대 득표율은 지키지 못했다.
이날 경선에서 김두관 후보는 13.32%, 김지수 후보는 1.89%를 얻어 각각 누적 득표율 9.60%, 1.40%를 기록했다.
이날 이 후보는 합동 연설회에서 지방 소멸 문제와 일자리 위기를 지적하며 "우리 미래는 엄청난 생산력으로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 기본소득과 기본적 주거, 의료, 금융 등을 책임지는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사는 길을 하나 제시해보겠다"며 "전세계에서 재생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난린데, 전국에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서 어디서나 햇빛, 바람 농사를 짓게 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면 왜 이 좋은 곳을 떠나 서울에서 일자리 찾느라 고생하겠느냐"고 표심에 호소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아닌 '임기 단축 개헌'과 '민생 경제 대연정'을 주장하며 이 후보와의 이미지 차별화를 노렸다. 그는 "민생 경제만큼은 민생 경제 대연정을 통해 국회 1당인 우리 당이 책임 있는 자세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통합 정치를 강조했다.
또 "우리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다양성과 역동성, 민주성을 살려야 한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김부겸(전 국무총리), 김경수(전 경남지사), 이탄희(전 의원) 등이 선의의 경쟁할 수 있도록 정권 탈환을 위한 축제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전북의 아들'임을 내세운 한준호 후보가 전북에서 21.2%를 받으며 지역경선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민석 후보 19.00%, 정봉주 후보 13.25%, 전현희 후보 13.04%, 이언주 후보 10.79%, 김병주 후보 10.12%, 민형배 후보 7.73%, 강선우 후보 4.8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고위원 누적 득표율로는 김민석 후보가 17.67%를 기록하며 그동안 1위를 달리던 정봉주 후보17.43%를 0.24%p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에서의 선전을 발판으로 한 한준호 후보가 14.62%로 3위를 달렸고, 김병주 후보 13.15%, 전현희 후보 13.15%, 이언주 11.77%, 민형배 6.47%, 강선우 5.74%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총 15차례 열리는 지역 순회 경선은 오는 17일 서울에서 종료된다. 다음 날인 8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민주당은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