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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코코넛 좋아!? 큰일나요![뉴스뒷담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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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목요일 오후 2시, CBS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는 '글로벌 뉴스뒷담'이 생방송됩니다. 수요일 '뉴스뒷담'에서는 뉴스에서 다루기 애매하지만 맥락을 이해하는데 소중한 날 것의 정보들, 드러난 정보를 뒷받침하는 수면 아래 뒷담들을 현장기자들의 유쾌한 입담으로 접하실 수 있고요! 격주 목요일 2시 '글로벌 뉴스뒷담'에서는 시선을 해외로 돌립니다. 외신만 파는 외신덕후 박수정PD의 산지직송, 맥락풀이 뉴스뒷담을 들어보시죠. 해당 녹취는 1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격주 목요일 오후 2시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박수정 외신전문PD , 임미현 기자


▶윤지나> 목요일 격주는 뉴스뒷담을 글로벌하게 하는 날이죠. 한국 언론을 한 번 거친 내용이 아니라 해외 시선을 그대로 가지고 오는 박수정 외신 전문 PD, 돌연 등장해 지구에서 최고로 성공한 관종이 된 트럼프를 현지에서 지켜봤던 분이에요, 특파원 시절 경험을 살려 얘기해줄 임미현 기자도 함께 합니다. 오늘은 트럼프의 맞수, 그러나 아직 정보가 부족한 그녀, 해리스에 대해 얘기해요. 

▶임미현> 특파원으로 나갔을 때가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정말 시끄러웠던 대선 때였는데요.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라고 출사표를 던졌을 때는 아주 쇼킹했죠.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할 말을 하고 출사표를 던졌거든요. 멕시코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오면서 마약을 가져오고 성폭행범을 데려온다, 이런 말을 해서 다들 깜짝 놀랐었어요. 출사표를 던진 때부터 대선 기간이라고 할 수 있는 1년 반 동안 뭐지, 하다가 어 뭐야, 결국 오마이갓! 하고 끝났습니다. 당시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 현상이 곧 멎을 바람이고 대세는 힐러리야 했고요. 투표 직전까지 힐러리가 될 거라 예측한 게 80~90%에 달했었거든요. 트럼프가 과연 그런 현상을 일으킬 것인가, 8년 전 트럼프가 지금의 트럼프와 같을까 이게 요즘 제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박수정> 제가 준비한 건 카멀라 해리스예요. 주위에 해리스 얼굴만 보여주면, 제대로 식별하는 사람이 드물더라고요. 대선 100일을 남기고 떠오른 인물이니 한국에선 정보도 많이 없고 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단 인종적 정체성을 포함해 여러 면에서 트럼프의 반대 성질로만 이뤄진 게 느껴지죠.

▶임미현> 카멀라라는 이름 자체가 인도 말로 연꽃이랍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해리스가 왜 흑인인 척 하냐 인종 공격을 했던데, 카멀라가 나온 대학이 하워드 대학이라고 워싱턴 DC 북쪽에 있는 거예요. 여기는 이른바 흑인들의 하버드 대학, 굉장히 상징성이 강한 대학입니다. 남북전쟁 이후에 세워진 사립학교인데 정부에서도 지원을 하고 흑인 인권운동의 성지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하워드 대학 출신이야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카멜라가 흑인에 대한 뭔가가 있다라는 걸 알 수 있고요. 그리고 인도계라고 하면은 미국에서는 매우 경쟁심도 있고 공부도 정말 잘하고 열심히 하고 딱 그런 이미지가 있어요. 교육열 하면 지금 중국과 한국 다 제치고 인도가 인도가 최고인데, 그 정도로 강렬한 어떤 경쟁심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았고 그리고 하워드대를 갔다 이 사람은 야망이 있었겠구나라고 미루어 짐작을 할 수 있죠.

아시아+아프리카계, 검사, 소프트, 코코넛트리…해리스는 누구?   

▶박수정> 해리스 하면은 이런 사람이다, 라고 했을 때 많이 나오는 그 수식어 중에 하나가 소프트한 사람이다, 되게 부드러운 사람이라는 겁니다. 이 역시 트럼프랑 반대되는 이미지죠. 소프트하다는 게 어떤 뉘앙스일까 맥락을 살펴보니까 유머가 많은 사람이고 되게 잘 웃는 사람이에요. 가장 상징적인 아이콘이 코코넛 트리거든요. 여러분 SNS 미국 계정들 보셨을 때 만약에 코코넛 사진이라든가 코코넛 이모티콘이라든가 이런 게 올려져 있으면 해리스를 지지한다 의미라고 보시면 돼요. 해리스가 백악관에서 연설을 한 게 있었는데 자기 엄마가 한 말이라면서 엄마 말투로 과장해서 "야, 너는 네가 코코넛 나무에서 뚝 떨어진 줄 아냐"라고 말한 게 있어요. 자신이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육과 기회를 잘 받았다, 이런 인프라가 중요하다 취지의 발언이었는데 이걸 이야기하면서 굉장히 깔깔깔 웃으면서 엄마를 성대모사하면서 그 얘기를 해요. 이 중독성 있는 이 장면이 약간 해리스의 대표 밈이 된 겁니다. 하와이의 상원 의원인 브라이언 셔츠도 본인이 직접 올라가서 코코넛 나무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서 올렸어요. 충성 선언을 한 거고요. 콜로라도 주지사도 코코넛 야자수 미국 국기 이렇게 조합을 해서 올리거나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해요. 여름 휴가 가시는 분들, 코코넛 이모지 올릴 땐 조심하셔야 돼요.


▶윤지나>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 쓰고 있는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난 코코넛 트리가 좋아, 이러면 큰 일 날 수 있겠네요.

오바마, 비욘세 등 셀럽의 해리스 지원…테일러스위프트도 곧?

▶박수정> 두 번째 인기 요인은 지금 쭉 짚어주신 것처럼 민주당 지지자들의 엄청난 지지 선언, 그리고 유명한 셀럽들과 정치인들이 전폭적으로 절박하게 지지를 해주고 있어요. 뉴욕타임즈에 아예 힐러리 클린턴은 기고문을 올렸어요. 절절함이 느껴집니다. 나는 유리 천장을 깨지 못했다, 내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 줄 아냐, 해리스는 할 수 있다 이야기를 합니다. 임미현 기자가 특파원으로 있을 당시의 미국, 그 때의 미국과 지금의 미국은 또 다른 미국이라는 것도 강조해요.


▶임미현> 나는 못했지만 너는 해라, 세상은 바뀌었다.

▶박수정> 힐러리 클린턴뿐 아니라 요즘 완전 제2 제3의 전성기 맞고 있는 비욘세도요. 선거 캠페인 할 때 내 노래 그냥 다 써라.

▶윤지나> 비욘세 노래 얼마나 비싸겠어요. 히트곡도 많지만 또 흑인들의 인권 관련된 노래도 많죠.

▶박수정>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지 연설을 했습니다. 오바마 부부가 나서서 우리가 필요한 거 다 해주겠다, 해서 지금 라인업이 좋아요. 여기에 더해 몇 주 안에 테일러 스위프트도 한마디 하지 않을까. 앞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바이든 캠프에 들어가냐 마냐 이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테일러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그렇네요.



트럼프, 중도확장은 됐고 경합주 '백인노동자 계층'에만 올인 전략 

▶박수정> 어제(7/31) 시카고에서 흑인 저널리스트 협회가 있었는데 그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해리스는 대체 블랙이냐 인디언이냐, 이런 시비를 건 거예요. 너는 인도인으로 쭉 살았으면서 갑자기 흑인표 받으려고 흑인인 척하더라 이렇게 시비를 건 거죠.

▶임미현> 트럼프 어법인데요 뭐.

▶박수정> 그렇죠. 제가 아직 덜 트며 들었나 봐요. 저는 왜 이렇게까지 강하게 도발을 하는가, 이렇게까지 해서 이득을 볼 게 있을까 싶어요.

▶임미현> 트럼프는 유색 인종, 소수 인종의 지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은 안 할 겁니다. 트럼프가 죽어라 지키려고 하는 것은 집토끼잖아요. 미국 전체가 아니고 경합주 몇 군데의 집토끼들. 미국은 이미 양당 정치로 다 지역적으로도 나눠져 있고 선거인단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때문에 6-7개 경합주에서 승부가 나거든요. 여기서 한 표라도 더 많게 한 주에서 이기면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싹 가져가죠.

▶윤지나>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도 전체 득표수로 따지면 몇백만 표가 뒤졌었죠.


▶임미현> 트럼프는 그래서 경합주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요. 화이트워킹클래스 여러분~ 제가 유색인종, 여성 폄훼 하는 거 듣고 있죠? 이런 거예요. 이런 게 먹히느냐 안 먹히느냐는 다음 문제지만 노리는 것은 결국은 그쪽일 겁니다.

▶윤지나>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당신 중도 확장, 외연 확장 포기했냐 비판을 받을 발언이 미국에서는 어떻게 가능하냐, 이득이 되냐에 대해 임미현 기자가 경합주에서만 이기면 되고, 거기다 호소하려면 저런 전략이 나쁘지 않다고 설명을 해주신 거예요.

▶박수정> 트럼프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걸 해리스도 알겠죠, 그래서 본인도 인종적, 여성 정체성을 드러내서 셀링하는 것 같진 않아요. 여성 대 남성 대결로 가서 진 경험도 앞서 봤고요. 힐러리처럼 한다고 중도표가 자신에게 오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해리스 캠페인에서 가장 강조되고 있는 건 해리스는 검사 출신의 원리 원칙주의자다, 이런 거예요.

"똑같은 쇼 또 하는 늙은이" 반트럼프


▶임미현>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트럼프에 대해 해리스가 뭐라고 했냐면 "쎄임 올드 쇼(same old show)"였어요. 옛날에 하던 거 똑같은 쇼 또 하고 있네, 이렇게 말한 거잖아요. 해리스가 계속 얘기하는 건 뭐냐면 트럼프의 반민주주의적 모습이에요. 선거는 프레임 싸움이잖아요. 그래서 해리스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다, 암흑이 될 것, 여성의 자유를 억압할 것이다, 라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도 과거에 힐러리를 공격할 수 있었던 게 쟤 기득권이야, 워싱턴 기득권, 우리 말로 적폐야, 쟤 같은 애들 때문에 우리가 가난해진 거야 이런 프레임이 먹혔던 거거든요. 그래서 해리스가 계속 과거를 얘기하는 건 너 8년 전 인물이지 않니, 너 뭐 했니, 라고 공격하기 시작한 거죠. 변화에 대해 선택지가 많은 사회기 때문에 이렇게 기득권을 바꾸려는 힘, 변화에 대한 요구가 미국 사회에서는 더 강하게 있는 거죠.

깔깔 해리스와 막말 트럼프, TV토론이 기대된다 

▶박수정> 트위터에서 엄청난 호응을 얻었던 글 중 하나가, 이 둘의 토론이 엄청난 예능 쇼나 마찬가지일 거라는 거였어요. 깔깔 호탕하고 잘 웃는 해리스와 막말과 독설을 내뱉는 트럼프 두 인물의 대결이니까요. 

▶임미현>지금은 해리스 시간이에요. 해리스가 민주당원 내에서도 호불호가 있겠지만 민주당 진영은 우리가 뭉쳐야 산다, 심정으로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어요. 여기에 8월 중순쯤 전당대회가 열리면 그때 컨벤션 효과로 해리스는 방방 뛸 거예요. 그때까지는 해리스가 마음껏 이제 치솟아 오르는 시기가 될 거고 그 사이에 이제 트럼프는 머리를 싸매고 어떻게 공략할지를 고민하겠죠. 그리고 9월쯤 가서 TV 토론을 하면 이제 성적표가 나오는 거죠. 나 이런 실력이 있다.

▶박수정> 관전 포인트를 짚어주셨네요. 해리스가 부통령이다가 대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가장 먼저 바뀐 게 스타일리스트 팀이래요. 부통령이 입는 옷이랑 대통령이 입는 옷이 완전히 다르대요. 넘버 원처럼 옷을 스타일링을 하고 있다라는 뉴욕타임즈 기사를 봤는데, 그 것도 관전 포인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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