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에너지 오광호 ESG경영본부장.해양에너지 제공[다음은 해양에너지 오광호 ESG경영본부장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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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소비자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2018년 이후 6년간 변화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 바로, 광주 도시가스 요금입니다. 몇 년 전부터 가스 요금 인상과 관련해 논의가 진행됐으나, 광주시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는데요. 올해도 도시가스 요금 인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전남 8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 중인 해양에너지 오광호 ESG 경영본부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오광호>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진행자> 해양에너지에서는 광주와 전남 8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 중인데요.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광호> 네. 해양에너지는 1982년 설립되어 현재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8개 시군 86만 세대에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태양광, 연료전지, 수소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회사는 ESG 경영을 중심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 발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기업혁신대상'과 대한경영학회로부터 '지속가능경영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진행자> 광주 도시가스 인상 이야기 매년 거론되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 겁니까?
◆오광호> 현재 광주지역 가스요금 용역 결과는 소비자요금의 1% 인상이 필요하다고 나왔습니다. 이는 4인 가족 기준으로 한 가구당 월 450원, 연간으로는 약 5,000원 정도 추가 부담이 필요합니다. 소비자요금은 매년 7월 1일부로 적용이 원칙이지만 아직 광주시에서 결론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도 전국 15개 지자체가 모두 인상되었으나 광주지역만 동결되었습니다. 올해도 서울, 대전, 울산, 대구 등 많은 지자체가 2년 연속 인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해양에너지는 6년째 동결로 인해 현재까지 미정산 금액이 123억 원이며 도시가스 소외지역 보급확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예산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진행자> 도시가스 소비자요금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습니까?
◆오광호> 도시가스 요금구조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현재 시민들이 내고 있는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한국가스공사가 외국에서 사 오는 도매요금과 각 도시가스사의 소매요금을 합한 금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스공사의 도매요금이 91%, 해양에너지의 소매요금이 9%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 들어 도시가스 요금 인상과 관련된 뉴스를 많이 접하셨을 것 같은데요, 당장 내일인 8월부터 한국가스공사에서는 주택용 요금이 인상된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뉴스의 내용은 가스공사가 외국에서 도시가스를 사 오는 도매요금이 인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제로 해양에너지의 배달비용(소매요금)은 현재 6년째 동결되어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진행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거 같습니다. 도시가스 요금이 산정되는 기준은 어떻게 됩니까?
◆오광호>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도시가스 요금 구조는 한국가스공사 도매요금 91%, 해양에너지 소매요금 9%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양에너지의 소매요금은 매년 지자체에서 외부회계 용역법인을 선정하여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른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기준을 통해 산출되는데 간단히 말씀드리면, 가스공급에 소요되는 배관 투자비용과 안전관리 비용 등을 합한 총금액을 가스 판매량으로 나누어 산정됩니다.
◇진행자> 10년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지금까지 어느 정도 인상된 건가요?
◆오광호> 해양에너지 소매요금의 경우 과거 10년간 단 한 번 2017년도에 0.2%(1.52원) 아주 소폭 인상이 전부였습니다. 광주시의 다른 공공요금의 경우, 과거 10년간 상수도는 25.4%, 하수도는 62.5% 인상되었습니다. 또한, 최저임금은 85%, 택시요금 54%, 버스요금 14%, 소비자 물가지수는 18% 인상된 것에 비해, 도시가스 요금은 0.2%로 아주 극히 미미한 인상률을 보였습니다. 용역 결과 6년간 지속 인상으로 산출되었음에도 계속 동결되었습니다.
◇진행자> 광주와 전남 일부에 도시가스를 보급 중인데요.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요금 차이가 어느 정도 나는 건가요?
◆오광호> 광주시의 기본요금은 현재 750원으로 타 지역 평균 기본요금인 1,062원과 비교하였을 때 312원(29%) 낮은 수준입니다. 또한, 소매공급비용은 83.44원으로 타 지역 평균비용인 100.44원과 비교하여 17원(17%) 낮은 수준입니다.
◇진행자> 요금 차이뿐만 아니라, 광주시의 타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률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오광호> 우리나라 전 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3.8%입니다. 에너지 공기업인 지역난방공사 7.9%, 가스공사 2.8%인데 이보다도 해양에너지의 영업이익률은 낮습니다. 또한, 광주광역시도시공사의 영업이익률은 18.4%이고, 광주의 대표기업인 광주글로벌 모터스는 22.2%, 광주은행(JB금융기준) 19.1%, 기아자동차는 10.8%인 데 비해 해양에너지의 영업이익률은 2.6%로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진행자> 몇 차례 도시가스 인상에 대해 논의가 있었으나 무산됐단 말이죠? 그 이유는 무엇이고, 또 올해는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오광호> 매년 가스요금 산정 용역 결과 해양에너지의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인상으로 산출되었으나, 광주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고 광주시 행정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요금 인상 폭을 낮춰서 협의해왔습니다. 올해 또한 용역 결과 소비자요금 기준 1% 인상안이 도출되었지만 광주시에서는 아직 승인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광주시민들의 물가 영향을 걱정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오히려 도시가스 소외지역의 난방비 절감과 취약계층의 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에너지복지실현을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협의해 볼 계획입니다.
◇진행자> 시민의 입장에서는 공공요금이 오르지 않는 걸 바랄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오광호> 네, 시민분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요금이 오르지 않길 바라시는 것을 이해합니다. 해양에너지는 에너지 복지실현을 위해 보급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도시가스협회 기준으로 지방 도시가스사 중 광주가 보급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 시내와 외곽지역에는 아직까지도 LPG나 등유를 사용하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도시가스요금 대비 난방요금을 40%에서 70% 정도 더 비싸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남구 칠전마을 주민들이 한파와 난방비 부담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기사에서 볼 수 있듯, 도시가스 공급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시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미공급 지역과 외곽지역의 약 1만 5천 세대에 단계적으로 도시가스 공급을 진행하기 위한 투자비 확보가 필요합니다. 또한,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인한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고 사회적배려대상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도시가스요금 감면(소비자요금 기준 224억 원 감면)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해양에너지의 소매요금 인상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광주시에서 최종 결정을 하게 되는데 요금 인상에 따른 재투자,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와 관련된 해양에너지 측의 구체적인 구상도 있습니까?
◆오광호> 해양에너지는 소매요금 인상이 이루어지면 소외지역에 도시가스 조기공급을 통하여 난방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4인 가족 기준 한 가구당 매년 약 30만 원 정도의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고, 6개월마다 정기적 안전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여 안심도시 광주 건설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양에너지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실현하겠습니다. 사회적배려대상자들에게 연간 20억 원의 요금경감을 지속 시행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빛고을장학금 후원 및 일산화탄소 경보기와 타이머콕 무료 보급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광주시와 '사회 안전망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독거 어르신들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2045년 탄소중립' 광주를 위해, 태양광, 풍력, 전기차충전소, 수소충전소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광주시 전력자급률 향상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광주시민들의 도시가스요금이 인하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시민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오광호> 해양에너지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며, 언제든 저희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고객상담센터 1544-1115로 전화 주시면 친절히 도움드리겠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카카오 알림톡이나 해양에너지 모바일 앱을 활용하시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으니 다운로드해 사용해 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아울러, 매월 4일은 '가스안전 점검의 날'입니다. 가정에서도 비눗물 등을 이용한 간단한 자율점검을 시행하여 주시고, 우리 안전점검원분들이 가가호호 방문 시, 안전점검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진행자>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해양에너지 오광호 ESG경영본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