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단체전 '3연패'…이우석, 6발 모두 '10점'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남자 리커브 단체 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딴 김재덕, 김우진, 이우석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여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대한민국 응원단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7.29.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TAK 황진환 기자한국 양궁 남자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이루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우진과 김제덕, 이우석 선수로 이뤄진 대표팀은 오늘(30일) 새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5-1로 이겨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결승은 물론 '4강 중국전'과 '8강 일본전'에서도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습니다.
특히 이우석은 결승에서 6발 모두를 10점에 꽂으며 3회 연속 '단체전 금빛 사냥'을 견인했습니다.
'16세' 반효진의 금빛 탄환…100번째 금메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반효진이 경기 직후 소총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7.29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DH 황진환 기자한국 사격 대표팀 '역대 최연소 선수'인 16살 반효진이 하계 올림픽에서 100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습니다.
반효진은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중국의 황위팅을 슛오프에서 0.1점 차로 따돌리는 '짜릿한 승부'를 펼치며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는 "경기를 끝나자 눈물부터 나왔다"며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는데 저희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오니까 너무 벅차올라 울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 손인 허미미도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인 캐나다의 크리스타 데구치에게 석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허미미는 "한국에 가서 국가대표 선수를 하라"는 할머니의 유언을 듣고 한국행을 선택했습니다.
한편 2024 파리 올림픽에 48년 만의 최소 인원을 보낸 우리 선수단은 지금까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금메달 목표치 5개를 이미 달성했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앞으로 배드민턴과 양궁, 태권도, 펜싱 등에서 추가 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티몬·위메프, '기업 회생' 신청…구영배 대표는 '출국금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 본사 건물을 폐쇄했던 티몬이 피해자들의 현장 점거에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신사옥에 피해자들이 줄을 길게 서고 있다. 류영주 기자수많은 피해자를 낸 티몬과 위메프가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티몬과 위메프가 채권단 동의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피해자 보상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어제(29일) "사재를 동원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현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금 규모는 2134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6~7월 거래분을 포함하면 1조 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당장 자금줄이 막힌 판매자들에게 최소 56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피해 기업의 기존 대출 보증 만기를 최대 1년 연장하고, 여행사 등에는 600억 원 한도의 2차 보존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구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검경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제2의 채상병 사건"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의 주요 관련자로 거론된 조병노 경무관에 대해 "인사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용혜인 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서울 영등포서 형사과장이던 백해룡 경정은 지난해 세관 직원의 마약 연루 의혹을 수사할 당시 "서울경찰청 조 경무관으로부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한 뒤 그를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어제 청문회에서 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언론에서 수사 외압과 관련해 용산(대통령실)이 관여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외압을 제기했던 과장은 현재 지구대로 좌천성 인사를 받았다"며 "제2의 채상병 사건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압록강 '범람'으로 5천명 고립…"김정애, 후계자 수업 중"
중국과 북한의 국경인 압록강이 범람해 신의주와 의주 주민 5천명이 고립됐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어제 보도했습니다.
수해 현장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간부들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간부들의) 건달사상과 요령주의가 정말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엄하게 지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은 "북한이 김정은의 딸 김주애에 대해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그러나 "아직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과, 최종적으로 후계자로 확정하진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해서 (후계자가) 바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美 대선을 전후해 7차 핵실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베네수엘라서 '부정선거 논란' 확산…수천명 거리시위
남미 베네수엘라 대선을 둘러싼 부정·불공정 선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전날 치러진 대선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에 몰린 유권자들의 입장을 고의로 제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선관위는 "마두로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도보수 성향 민주야권 측은 선관위의 '깜깜이 개표'와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성난 시민 수천여명이 거리로 나와 '마두로 당선' 결과 발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국제사회의 비판과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비롯한 우파 성향 중남미 9개국 정부는 미주기구(OAS)에 베네수엘라 대선 개표 결과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기 위한 긴급 이사회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선거 참관단을 파견한 미국의 카터센터도 성명을 통해 "투표소별 개표 결과를 즉시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