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9일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발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MBN 뉴스7에 출연해 "제가 말씀드렸던 제3자 특검법, 저는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특검을 말하는 것인데 이게 왜 필요하고 이게 왜 이 정도로 해야 국민들께서 우리가 마치 진실을 규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양 오해하시는 것을 푸실 것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그 부분을 당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잘 설명하려고 한다. 제 입장이 바뀐 것이 없다"며 "쳇바퀴 돌듯이 민주당이 계속 (특검법을) 넣겠다고 하지 않나.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기에 설명드릴 수 있다. 제가 말씀드린 방안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다. 중진 분들께서도 제가 설명드리면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일극 체제 정당이 아니다. 당 대표가 이렇게 하라고 해서 무조건 하는 정당도 아니다"라며 "다만 제가 당 대표로서 그 이야기를 걸고 당선이 됐다. 그렇지 않나. 그러면 그 내용을 진솔하게 설명을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희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당을 설득하는 데 정점식 정책위의장 자리도 영향을 미치나'라는 질문엔 "그렇게 같이 포석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모든 것을 바둑돌의 포석처럼 보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인사는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한 과정이고 도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25일 해병대 예비역 연대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건이 부결되자 좌절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한 대표는 "저희가 63%의 민심, 당심을 받았다고 하지 않나. 굉장히 놀라운 수치다. 민주정당으로선 대단하다. 물론 99.9%를 받는 정당도 있고, 90% 정당도 있지만 그건 민주주의 정당이라고 보긴 어려운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각각의 입장과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과정들을 무조건 스킵하고 제 뜻대로 가야 한다? 그거는 지금 우리 당심이, 민심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 관계, 대통령과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그건 정치의 목표가 아니고 인사도 마찬가지"라며 "좋은 정치를 하고 국민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정치를 하겠다는 목표를 향한 과정일 뿐이다. 그 과정에서 좋은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 방식 논란과 관련해선 "검찰청에서 조사하는 방식을 선택했었더라면 국민들께서 조금 더 편하게 보시지 않았을까"라며 "결국은 이제 검찰의 조사까지 이뤄지지 않았나. 검찰이 이미 많이 늦었다.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도이치(모터스) 사건 같은 경우는 이미 항소심 판결이 목전에 나와 있다. 이 사안에서 특검을 한다 이런 말들은 좀 효용성에 맞지 않고, 사법 시스템에도 맞지 않다"며 "가방 이슈는 사실 동영상까지 나와 있지 않나. 사안의 진상이라든가 이런 문제들은 어느 정도 규명돼 있다. 법리적인 면도 마찬가지고, 그렇다면 지금 이 두 사안은 지금 단계에서 특검을 논할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