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럭비 경기에서 우루과이 비냐스가 케냐 선수 대신 심판에 태클을 하는 모습. AFP=연합뉴스2024 파리올림픽에서 연일 열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팬들을 웃고 울리는 황당한 실수도 나오고 있다.
럭비 경기에서 심판이 봉변을 당하는 장면이 나왔다. 지난 25일 우루과이와 케냐의 경기에서다.
당시 우루과이 마테오 비냐스가 상대 선수를 막으려 몸을 던졌다. 그러나 육탄 태클을 시도한 비냐스가 끌어안은 사람은 바로 심판이었다.
해당 경기를 중계한 영국 BBC에서는 "심판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태클을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없다"는 감탄(?)의 멘트가 나왔다. 4년에 한번씩만 오는 최고의 무대에 선수들이 얼마나 긴장하는지 엿보이는 대목이다.
호주 수영은 사소한 실수가 뼈아픈 결과로 이어져 눈물을 흘렸다. 선수단의 첫 메달이 날아가는 아쉬움을 겪었다.
다이빙 경기에서 마지막 시기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스미스(오른쪽)를 달래주는 호주 대표팀 동료 키니. EPA=연합뉴스
27일(현지 시각) 다이빙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호주의 매디슨 키니, 애너벨 스미스 조는 메달이 유력했다. 전체 5차 시기 가운데 4차 시기까지 3위였고, 2위 미국 조에 0.84점 차라 경우에 따라 은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스미스가 마지막 5차 시기에서 스프링보드 위에서 살짝 미끄러졌다.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호주는 48.6점에 그쳤다. 4차 시기 74.40점과 비교하면 25점 정도 깎인 점수.
결국 호주는 10.4점이 부족해 시상대에 모르지 못하며 5위에 머물렀다. 호주 폭스뉴스는 "이번 대회 호주 선수단 전체 첫 메달을 눈앞에 뒀던 스미스는 오히려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전했다.
호주 선수단은 마이클 펄페리 수영 대표팀 코치가 옛 제자인 한국 남자 400m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데 대해 징계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메달에 민감한 분위기가 부담이었는지 호주 수영은 일단 첫 메달 기회를 놓쳤다.
이집트 복싱 사상 최초의 올림픽 여성 선수인 욤나 아예드는 역사적인 경기에서 아예 뛰지도 못했다. 아예드는 27일(현지 시각) 복싱 여자 54kg급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니지나 욱타모바와 1회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링에도 오르지 못했다.
계체량 통과에 실패한 까닭이다. 아예드는 경기 당일 오전 체중이 기준을 900g이나 초과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집트올림픽위원회가 아예드의 실격패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