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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바이든 사퇴로 '검사 해리스 vs 범죄자 트럼프' 구도"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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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오신환 전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조병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교수

- 바이든 사퇴로 상황 변해…하우스오브카드보다 흥미진진
- 여론 앞에 무릎 꿇은 바이든, 민주당 의회도 잃을까 걱정
- 무능 바이든 vs 범죄자 트럼프 프레임, 바이든 사퇴로 무너져
- 젊은 여성 해리스의 등장,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에 변화 불어
- 트럼프의 재등장… '해외개입 축소' 대응전략 마련해야
-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방위비분담 여전히 기억..다시 거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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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미국 대선 아주 뜨겁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사건 이후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면서 미국 대선이 한 치 앞을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미국 대선판 상황. 이런 가운데 우리의 전력은 무엇이 돼야 할지. 전 국립외교원장이시죠. 조병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초빙 석좌교수와 함께 말씀 나누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조병제> 안녕하세요.

◇ 박재홍> 두 분도 인사나눠주십시오.

◆ 오신환>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지난번에 전화로 연결했었는데 스튜디오에 드디어 모시게 됐습니다.

◆ 조병제> 감사합니다.

◇ 박재홍> 지금 미국 대선 상황이 아주 급변하고 있는 상황인데 원래는 바이든 사퇴 전에는 별 기대 없는 매치다, 이런 반응도 있었는데 교수님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조병제> 그렇죠. 바이든이 사퇴하기 전에는 전체적으로 보면 민주당의 캠페인이 조금 맥이 빠져서 그냥 이대로 가면 그냥 민주당이 지는 것 아니겠느냐, 그런 식으로 짐작이 됐는데 상황이 많이 변했어요. 얼마 전에 몇 년 전이죠. 미국 넷플릭스에 나왔던 미국 드라마 다 보시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하우스 오브 카드.

◆ 조병제> 그걸 보면서 미국 정치 정말 흥미진진하다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요즘 진행되는 이런 걸 보면 이거 현실 정치가 오히려 더 흥미진진하다.

◇ 박재홍> 하우스 오브 카드보다 더 재미있다?

◆ 조병제> 예, 재미있고 요즘 보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게 처음에는 거의 끝날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이 들던 이 대선이 이제는 앞날을 예측하기도록 조금 어렵다. 비록 나중에 가서 뚜껑을 열어봐야 그때 가서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하는 식으로 바뀌는 것 같거든요. 정말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일단 첫 번째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결정적인 이유는 뭘까요?

◆ 조병제> 일반 유권자들의 여론 앞에 그냥 바이든 대통령이 무릎을 꿇은 것 같아요. 그동안 지난 6월 27일이죠. 그때 1차 토론에서 이거 참 큰 실패를 하고 그다음에 당내에서부터 물러나라, 사퇴하라 하는 그런 압력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3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가담을 했고 또 잘 아시는 유명한 배우 있지 않습니까? 조지 클루니 그분도 나와서 좀 물러나라,민주주의를 위해서 물러나라 이런 얘기를 했었고 낸시 펠로시나 오바마 쪽에서는 직접적으로 대놓고 물러나라고 얘기는 안 했지만 그래도 간접적으로 이렇게 흘리고 하는 게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끝까지 가겠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서 7월 20일 지난주 토요일까지만 해도 가겠다고 직접 성명을 발표했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날 성명을 발표한 오후에 선거 캠프의 가장 핵심인 두 사람의 핵심 참모가 델라웨이에 가 있는 바이든의 사가의 사저를 찾아갔대요. 가가지고는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이 자료를, 여론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경합 주뿐만이 아니고 경합주 주변에 있는 예를 들면 뉴멕시코 그다음에 버지니아 이런 곳에서도 지금 우리가 밀리기 시작하는 그런 징조들이 나온다. 이대로 갈 것 같으면 백악관뿐만 아니고 이번에 같이 의회 선거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상원의 3분의 1, 하원 전체가 새로 선거를 해야 되는데 여기에서도 한꺼번에 밀릴 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상하원, 백악관 한꺼번에 다 놓치는 그야말로 레드 웨이브가 올 수 있다, 그런 얘기를 대놓고 그냥 막말로 까놓고 얘기를 해 버렸나 봐요.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은 그전에 두 가지 얘기를 했어요. 하나는 내 주치의가 나한테 와서 건강상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내가 물러날게. 그다음에 내 선거 참모들이 와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판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내가 물러날게, 그런 얘기는 몇 번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러니까 이번에 나왔던 건 그 두 번째에 해당되는 거죠. 선거 핵심 참모들이 와서 이거 도저히 이길 수 없는 판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이제 세가 정말 불가피하구나라고 하는 것. 그러니까 국민들의 마음이, 여론이 경합주 이런 데서 싹 돌아서고 있는 것 같다,그 징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결단을 내린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피격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 조병제> 그렇죠.

◇ 박재홍> 그 사진이 엄청난 사진이 등장을 했기 때문에 귀에 피가 나는 상태,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주먹을 불끈 쥔 그 사진을 보면서 이미 선거 끝났다. 트럼프가 다음 대통령이 될 것 같다라고 예상한 분들도 굉장히 많았는데 또 다시 또 기류가 변하고 있는 것 같은 거예요.

◆ 조병제> 그렇죠. 저도 사실 그 사진을.

◇ 박재홍> 사진 한 장으로 끝난 줄 알았는데.

◆ 조병제> 사진을 보면서. 가끔은 그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스틸 한 컷이 역사를 바꾼다. 수많은 동영상보다도 더 임팩트가 크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 사진 보면 그게 AP통신의 에반 부치라는 기자가 찍은 사진인데 오죽하면 그게 기획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겠습니까? 절묘한 사진이었거든요. 피를 철철 흘리면서.

◇ 박재홍> 뒤에 성조기가 펄럭이고.

◆ 조병제> 그 와중에도 파이팅 이렇게 외치고 뒤에는 성조기가 펄럭이고. 이게 트럼프가 캠페인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계속 이미지를 이렇게 부각시키려고 했던 이미지가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상이었거든요. 국내적으로도 그렇고 국제적으로도 그렇고. 바이든이 대통령 되고 난 뒤에 말이야.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엉망으로 하는 바람에 세계가 전부 다 미국을 깔보고 있어. 그러니까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해,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해. 이런 식으로 막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강력한 지도자의 메시지 이걸 부각시키려고 했는데 이 사진 한 장이 완전히 그걸 만들어준 거죠. 그래서 이거 같으면 이제는 대세가 이렇게 기우는 거 아니냐. 실제로 공화당 내의 분위기는 그게 있고 난 뒤에는 낙관론으로 기울기 시작했다고 해요.

◇ 박재홍> 트럼프가 된다?

◆ 조병제> 이제는 거의 게임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가고 있다라고 하는 거였고 그거 이어서 주말부터 월요일부터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됐지 않습니까? 그때의 분위기는 일종의 거의 축제 분위기였던 것 같고 또 트럼프를 중심으로 해서 단합, 원래 전당대회가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단합하는 분위기였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가 거의 자신에 찬 목소리로 확신하는 그런 모양이 나왔었죠. 트럼프가 처음에 수락연설 목요일에 했죠. 목요일에 한 것 중에 첫 번째 한 20분 동안 트럼프가 계속 한 얘기가 그날 총 맞은 사건 얘기였거든요. 그러면서 했던 얘기가 이거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은총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박재홍> 하나님의 뜻이다?

◆ 조병제> 하나님의 뜻이다. 그렇게 얘기를 했던 거예요. 그리고 그 전당대회하는 그 앞쪽에서는 그 전날, 전날, 전날 다른 연사들도 나와서 이건 신이 개입한 거다, 이런 얘기들을 꽤 많이 했어요. 전체적으로 메시지가 보면 하나님이 트럼프가 이번에 대통령 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는 밀어주고 있다. 이런 비슷한 메시지를 계속 투영시키려고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공화당의 분위기는 그렇게 낙관적이었어요.

◇ 박재홍>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런 상황에서 그런데 갑자기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가 등장을 합니다. 카멀라 해리스가 등장하고. 방금 전 또 속보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지한다,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는 속보가 나와 있네요.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서 지지를 표명하는 영상이 지금 공개가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해리스가 등장하면서 여론조사도 보면 트럼프와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고 어떤 건 또 이기는 것도 나오고 있어요.

◆ 조병제> 맞습니다.

◇ 박재홍> 이유가 뭐예요, 이거는?

◆ 조병제> 조금 저희들은 충분히 해석은 가능 것 같거든요. 해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 해리스가 등장했다라는 것보다도 바이든이 없어졌다고 하는 게 저는 우선 중요하다고 생각이 돼요. 왜냐하면 그전에 이번 대선 구도를 한번 보십시오. 지난 한 1년 반 가까이 진행된 구도를 보면 한쪽에서는 바이든은 이렇게 했어요. 정치적인 프레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트럼프를 어떻게든지 간에 범죄자로 만들려고 몰아가려고.

◇ 박재홍> 스캔들 여러 가지.

◆ 조병제> 워낙 문제가 많은 사람이니까. 그다음에 트럼프 쪽에서는 바이든은 무능한 대통령이다, 꾸부정하고 나이 많은 무능한 대통령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프레이밍을 해 왔거든요. 그러니까 한쪽은 범죄자 트럼프, 다른 한쪽은 구부정한 무능력한 대통령 바이든. 이 프레임으로 계속해서 왔고 이게 워낙 재미가 없으니까 사람들이 그냥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진행이 되어왔던 거죠. 누가 좋아서 찍는 게 아니라 싫어서 찍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바이든이 7월 20일까지 나는 완주하겠어요라고 얘기를 했다가 그 이튿날 7월 21일날 그냥 쫙 빠져버렸거든. 그러면 보십시오. 아마 제 생각에는 트럼프도 아마 허를 찔렸다고 느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두 개 구도라는 게 범죄자 트럼프 그다음에 무능하고 구부정한 바이든. 여기에서 바이든이 갑자기 없어져버렸어요. 그러면 이제 이 구도상에 남는 건 범죄자 트럼프만 있거든요. 6월 27일 대선토론 이후에 무능한 바이든이라고 하는 것은 확실히 낙인이 찍혔어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맞구나, 이렇게 생각했고 그거와 동시에 범죄자 트럼프라고 하는 이쪽 문제는 사실상 인식에서 사라진 거예요, 그렇죠? 그런데 이 바이든이 없어져버렸잖아요. 그럼 이제 트럼프 이것만 무대에 남게 되는 거죠. 그리고 바이든이 없어지고 나면바이든 81세, 트럼프 77세 있다가 바이든이 없어지니까 트럼프는 최고령 후보가 되는 거고 지금 그거하고 해리스하고 나이 차이. 해리스가 이제 되는 게 확실하지만 해리스가 아니라 그 누가 민주당에서 나오더라도 거론되는 몇몇 주자들 보면 미셸 오바마뿐만 아니라 그전에 거론됐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건 주지사 이런 사람들 다 보면 다 50대 뭐 이런 사람들이거든요. 그럼 트럼프하고 누구를 갖다 붙여놔도 이건 20년의 나이 차이가 나는.

◇ 박재홍> 프레임이 완전 바뀌어버렸다.

◆ 조병제> 프레임이 바이든이 빠짐으로 해서 대선의 프레임 구도가 완전히 바뀐.

◇ 박재홍> 두 분도 질문해 주세요, 오신환 의원님.

◆ 오신환> 저는 궁금한 게 프레임은 그렇다 치고 해리스 후보가 사실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잖아요.

◇ 박재홍> 현직 부통령.

◆ 오신환> 부통령. 그리고 바이든이 있을 때도 해리스가 등장할 것을 염두에 두고 여론조사를 했을 때는 너무나 많이 바이든에 뒤처져 있었는데 해리스가 정작 이제 확실한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등장하니까 갑자기 이렇게 판세가 판도가 바뀌는 부분들은 해리스 후보가 갖고 있는 장점도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이 어떤 측면에서 트럼프와 대비되면서 장점을 또 미국의 여러 유권자들이 거기에 어떤 반응들을 하고 있는지 그게 궁금해요.

◇ 박재홍> 질문 좋아요.

◆ 조병제> 해리스에 대한 평가는 그동안 그렇게 높은 점수를 사실 받지는 못했거든요. 그런데 해리스가 미국 국내에서 받은 호감도와 비호감도의 추세를 쭉 보시면 2021년 9월. 그러니까 취임하고 얼마 안 됐어요. 취임한 그 해의 9월에 긍정보다 부정이 많아지는 시작했어요. 많아지기 시작하고 그 추세가 지금까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어요.

◇ 박재홍> 뭐 때문에 부정 추세가. . .

◆ 조병제> 그 당시에 부정 추세가 많았던 건 우선은 8월에. . . 그리고 하나 미리 말씀드릴 게 이거 역전되는 현상이 바이든 대통령 때와 꼭 같아요. 바이든 대통령도 그때 같은 시기에 역전이 되고 그 부정적인 비호감도가 높은 이 상황을 한 번도 개선을 못했거든요. 9월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하면 그 해 8월에 기억나시죠? 아프가니스탄 철수. 카불에서 말이죠, 비행기가 떠나는데 사람들이 비행기에서 막 떨어지고 엉망인. 미군이 거기서 열몇 명이 스나이퍼들한테 총에 맞아 죽고 그리고 트럼프는 계속 그것 때문에 세계 사람들이 미국을 얕보고 있는 거야,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엉망이 됐고 그때 또 코로나가 재발한다, 이런 게 얘기가 나왔고 백신을 깔아주는 것도 차질이 생겼고 그다음에 멕시코 쪽에서는 트럼프가 끝나고 바이든 들어오고 난 뒤에 일부 이민 통제 조치를 일부 완화를 하니까 멕시코 쪽에서 불법이민이 엄청 밀려들어왔어요. 바이든 쪽에서 그걸 효과적으로 통제를 잘 못했어요. 이렇게 하다 보니까. 그리고 경제도 인플레이션이 그때 돈이 막 풀려나가는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이 6%, 7% 심지어 9%까지 이렇게 올라가는 추세였었죠. 이러니까 뒤집혀버렸어요. 사람들이 이거 바이든 도대체 뭐 하냐,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와서. 그러면서 여론이 완전히 바뀌어버렸고 그걸 한 번도 바꾸지를 못했어요. 그런 상태에서 쭉 지나왔는데 이제 바이든이 빠지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러면 해리스는 바이든의 부통령이었지만 특이하게도 바이든 거의 3년 반 동안 해리스의 존재감이 별로 높지가 않았어요. 특히 대외적으로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워낙 외교의 고수다 보니까 해리스가 들어가시 어디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죠, 공간이 안 주어졌죠. 그러니까 존재잠이 별로 없는 상태에 있다가 이제 이 구도가 확 바뀝니다. 그리고 민주당 사람들은 무언가 답답한 게 꽉 차 있다가 이제 자기들이 주자가 바뀌는 것 같은 거예요. 그러면 해리스는 보십시오, 여성에다 흑인이죠.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누구입니까? 흑인, 히스패닉, 아세안 계통, 젊은 사람,여성. 특히 해리스는 낙태 문제에 대해서 여성들 편을 되게 강하게 주장을 한 편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이 이제 어 하면서 지금 몰려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의 지지 기반 아래에 새로운 분위기가 지금 조성이 되고 있는 거예요.

◇ 박재홍> 변할 수 있다?

◆ 조병제> 변할 수 있다, 이건 뭐야, 갑자기 우리가 그렇게 말이야. 뭔가 좀 이렇게 그러니까 한물 간 이런 지도자가 아니라 어쩌면 뭔가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등장한 거 아니냐. 그리고 원래 트럼프에 대해서는 싫어했단 말이에요. 싫어했단 말이에요. 무지 싫어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런 사람이 등장했으니까 어쩌면 우리에게 반전의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리고 아까 제가 프레이밍을 얘기했는데 트럼프의 프레임이 바이든이 계속 만들려고 했던 게 범죄자 트럼프 아닙니까? 그런데 해리스 전직 검사죠. 캘리포니아에서 샌프란시스코 지역 검사 오래 했죠. 그다음에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했죠. 거기 있으면서 검사로서 이름 꽤 날렸어요.

◇ 박재홍> 검사 대 범죄자 프레임을 만들었네요.

◆ 조병제> 이게 잘하면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두고 봐야 하는데, 두고 봐야 되는데 완전히 새로운 대선 프레임이.

◇ 박재홍> 갑자기 오신환 의원님 왜 웃으세요?

◆ 오신환> 대한민국의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

◆ 조병제> 생길 수가 있는 거예요. 이거 우스운 얘기 같은데.

◇ 박재홍> 우습지 않습니다. 재미있습니다.

◆ 조병제> 이게 생각이 쉽게 바뀌어요.

◇ 박재홍> 프레임이 바뀌네.

◆ 조병제> 프레임이 지금 경쟁인데 그리고 보십시오. 해리스가 대선후보가 된다고 발표가 되고 난 다음에 인터넷상의 특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해리스에 관한 얘기들이 지금 급속하게 퍼져나가요.

◆ 오신환> 밈이 막 돌고.

◆ 조병제> 밈이 막 돌고. 보셨구나. 거기 보면 희한한. . .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 박재홍> 아직 7분이 남았습니다.

◆ 조병제> 할 얘기가 많은 것 같은데.

◇ 박재홍> 괜찮아요. 나중에 또 모셔도 되니까.

◆ 조병제> 해리스가 어느 날 어디 가서 백악관에서 교육 관련 얘기를 하면서 사람들 불러다모아놓고 그렇게 얘기했대요. 야, 너희들이. . . 애들 보고 하는 얘기겠죠. 너네들이 어디서 갑자기 코코넛 나무에서 뚝 떨어진 애들이냐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그게 뭐냐 하면 자기 할머니 얘기를 하면서 할머니가 우리 어머니한테 어머니가 나한테 계속 했던 얘기인데 사람들은 어느 날 코코넛나무에서 툭 떨어지는 게 아니야. 다 자란 배경이 있고 주변 환경이 있는 거야. 그러니까 거기 있는 사람들도 한테 계속 생각하고 이것저것 다 생각할 줄 알도록 배워야 돼, 이런 얘기를 강조한 거예요. 그러면서 했던 이 코코넛 트리라고 하는 얘기가 이게 사람들이 새롭게 발견을 하고는 코코넛 트리를 주제로 오만가지 밈을 다 만들어내는 거예요, 지금. 특히 틱톡을 중심으로 해서. 한번 보십시오. 나중에 해리스, 코코넛 트리 한번 쳐보시면 별 재미있는 밈이 다 나옵니다.

◆ 오신환> 민주당 내에 무관심했던 지지층들이 해리스를 통해서 뭔가 해 볼 만한 게임이 됐구나, 이렇게 하면서 분출되는 거군요.

◆ 조병제> 그렇죠. 이제 우리가 그냥 무기력하게 넘어갈 필요가 없겠다. 어쩌면 이거 잘하면 뭔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실제로 저는 그렇게 봅니다. 원래 당 전당대회라는 게 흥행을 만들어주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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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흥행이 중요하죠.

◆ 조병제> 지난번에 공화당도 밀워키에서 할 때 꽤 흥행에 성공을 했었어요. 트럼프 총도 맞은 다음이라 성공을 했죠. 그런데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거든요. 그리고 예정대로 된다면 9월 10일에 2차 대선 토론이 벌어집니다. 이 두 가지가 해리스가 어떻게 반전의 기회를 잡느냐라고 하는 게 결정될 거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만약에 이번에 전당대회를 민주당의 단합을 그리고 또 민주당의 새로운 분위기를 이걸 그냥 확 보여주고 해리스의 카리스마 같은 게 거기서 새롭게 분출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건 진짜 막상막하의 게임으로까지 몰고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아직까지는 여론조사에서 일부 예를 들면 로이터 여론조사 그다음에 모니컨설트 이런 여론조사에서 1% 또는 2% 지금 해리스가 앞서는 게 나오긴 나오는데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보면 아직 조금 갭을 줄였다, 조금 격차를 줄였다. 이게 주된 조사 결과인 것 같거든요. 그런데 아직 조사 결과는 사퇴하고 새로운 바뀐 구도에서의 조사 결과의 초입이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시간을 두고 어떻게 바뀌어나갈지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 쭉 빨려들어가서 명강의를 듣는 데 한 4분 남아서 필요한 질문이 남아서요. 트럼프가 이제 집권하게 되면 혹은 해리스가 집권하게 되면 우리 대한민국의 전략도 바뀌어야 될 것 같은데 두 분이 두 가지 케이스 모두 놓고 우리 정부가 준비해야 될 거 아닙니까? 준비를 하고 있겠죠?

◆ 조병제> 지금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안 하면 직무유기죠.

◇ 박재홍> 일단 트럼프가 집권하게 되면 구체적으로 이민 제한, 제조업의 회복, 해외 개입 축소 세 가지를 교수님께서 드시기도 했고 무엇보다 주한미군 철수 얘기도 하셨던 것 같아요.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가 될까요?

◆ 조병제> 트럼프가 강조하고 있는 대외정책과 관련된 정책에서 세 가지가 이민 통제하고 그다음에 제조업 재건 그리고 해외개입 축소거든요. 이민, 국내적으로는 무지 중요하지만 우리하고는 별 관계가 없어요. 제조업 재건, 이것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지만 우리는 이미 트럼프 4년, 바이든 3년 반 지나면서 꽤나 시달림을 받았어요, 우리 정부와 기업이 . 그래서 저는 이 문제도 내성이 다 생겨서 웬만한 상황은 다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보고 우리가 제일 생소하게 맞닥뜨려야 되는 게 해외 개입 축소라는 이건데 해외 개입 축소 트럼프가 얘기하는 거 이거 별거 아니거든요. 지금까지 미국은 지난 70년 동안 세계의 경찰 노릇을 했는데 이제 미국 더 이상 이거 잘 못하겠어. 이제는 동맹국들이라고 하는 당신들도 나토도 그렇고 일본, 한국도 그렇고 이제 자기 앞가림 자기가 해. 이렇게 하는 게 트럼프 해외 개입 축소거든요. 1기 때 트럼프가 이런 맥락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했어요.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군인들도 꽤 많이 철수를 시켰어요. 독일에서도 1만 2000영을 철수시켰고 시리아에 있던 거 다 철수시켰고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거 다 철수시키고 소말리아에 있던 거 다 철수시키고 이렇게 했는데 그때 아시아는 손을 못 댔죠. 손을 못 댔는데 한국에 대해서 해외 개입 축소 문제와 관련해서 제시해 놓고 있는 요소가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방위비 분담이고. 많이 들으셨을 거예요. 또 둘째는 주한미군 문제고 세 번째는 북한 문제예요. 김정은하고 만나는 이런 문제인데 짧게 그냥 말씀드리면 방위분담 문제, 지난번에 트럼프가 있을 때 50억 달러 얘기했다가 십몇 억 달러만 받고 그냥 말았잖아요. 그런데 트럼프가 이 50억 달러 얘기했다는 걸 지금도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고.

◇ 박재홍> 5조 원 넘는 돈이죠, 50억 달러면.

◆ 조병제> 6조, 7조 이렇게 되는 거죠. 그리고 이번에 다시 백악관에 들어갈 것 같으면 이 문제 어떻게든 내가 해결할 거야, 이런 식으로 대놓고 얘기를 했고요. 주한미군 철수 문제. 지난 번 행정부 때 정부 차원에서 의제로 놓고는 얘기를 안 했었어요. 그러나 트럼프는 내부 토론 과정에서 이 문제를 여러 번 거론을 했었어요. 그냥 방위비 분담을 방위비 조금 더 받고자 하는 그런 게 아니라 2만 8500명의 군인을 한국이 잘사는데 한국이 역량이 분명히 있는데 우리가 왜 그걸 가지고 있어야 되느냐, 이런 얘기를 여러 번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 문제를 저는 거론할 걸로 보고. 그리고 주한미군이 논리적으로 보면 왜 필요합니까? 남북관계 때문에 그렇잖아요. 북한의 침공 가능성으로부터 재침 가능성으로부터 이쪽의 평화를 보호하자. 그게 주한미군이 존재하는 건데 트럼프가 만약에 들어가서 김정은하고 만나고 평화협정 체결하고 이렇게 하면서 그 얘기 많이 있었으니까 익숙한 주제입니다. 그렇게 하면서 야, 내가 한반도에 평화를 가지고 왔어. 이제는 나는 우리 임무를 완수했어. 나는 우리 애들을 데리고 갈 거야, 이런 식으로 하면 거기에 대해서 이걸 어떻게 반발할 것이냐라고 하는 논리를 개발하는 게 한국 정부로서는 결코 쉽지 않을 거다.

◇ 박재홍> 그렇군요.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 금방 시간이 다 지나가서 다음에 또 모셔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국 대선이 후반기에 계속될 거기 때문에. 다음에 또 해리스에 집중해서.

◆ 오신환> 국민의힘 전당대회만큼 재미있네요.

◇ 박재홍> 막판에 또 국민의힘 홍보까지 해 주셨습니다. 함께해 주신 분 조병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 석좌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병제>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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