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용 기자의 포인트 뉴스''는 오늘의 주요뉴스 핵심을 ''족집게''처럼 집어 준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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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386 정치인들이 우르르 낙선했다.
물론 최재성 의원이나 백원우 의원 같은 386 정치인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민주당 내 젊은 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
그러나 우상호, 이인영, 임종석 등 80년대 당시 학생운동 뿐 아니라 정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386 대표 정치인들은 대부분 떨어졌다.
낙선 이후 이들은 정치무대에서 조용히 사라졌는데, 이를 두고 보수 진영에서는 386의 퇴조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의 뒷전으로 물러났던 이들 386 정치인들이 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두고 1년 만에 다시 정치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6.10 항쟁의 주인공 우상호 전 의원은 비록 원외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대변인에 다시 기용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임길동''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임종석 전 의원도 미국에서의 유학을 마치고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리틀 김근태''로 불리는 이인영 전 의원도 얼마전 민주당 서울시당 지방자치기획단장에 임명돼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386 정치인들의 재부상은 지난 1년간의 당 재정비를 대과(大過)없이 마무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여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정세균 대표의 정국 구상과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386 정치인들의 18대 총선 대거 낙선 이후 민주당에서는 ''초선급 재선'', ''재선급 초선''이라는 말이 나도는 등 당의 고령화로 인해 투쟁성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86 정치인들의 재등장은 비록 원외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야성''(野性)을 상당히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젊음의 패기로 80년대를 휘어잡았던 386 정치인들로서는 집단 낙선 이후 1년에 걸친 자기 성찰과 정비를 바탕으로 한층 성숙한 정치를 시작하는 의미도 있는데, 이명박 정부에서 동질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30~40대 젊은 유권자들과 어떻게 소통해 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