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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에도 '말라리아 경보'…양천구 이어 서울서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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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지난 9일 양천구에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진 이래 서울에서 두 번째 경보다. 이번에는 강서구에서 2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군집사례로 발생했다.
 
서울시는 22일 오전 9시부터 강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지역 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진단검사를 안내하는 햔편, 집중 방제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 환자가 14일 이내 발생하고, 거주지 거리도 1km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이는 지역으로의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표다. 
 
서울시는 특히 지난 9일 양천구에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진 이후 인접 지역인 강서구에서 군집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우선 강서구 군집사례 환자들의 추정 감염지역과 해당지역 모기 서식환경, 거주지 점검, 공동노출자, 위험요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강서구 지역주민들에게 문자를 발송하고, 매개모기 집중방제, 환자 조기발견을 위한 신속진단검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처음에 두통과 식욕부진, 오한과 고열이 나타나고,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삼일열말라리아의 경우는 48시간 주기로 오한과 발열, 발한 등이 반복된다.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보건소에서 신속진단검사를 받으면 30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서울시 김태희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은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특히 위험지역 거주자나 방문자는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보건소 등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20일 기준 307명이며, 이 가운데 서울지역 환자는 전체의 19%인 5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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