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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 된 도로"…중부지방 '물폭탄' 모레까지 200㎜ 더 온다[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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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530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박창주 기자

경기북부 접경지에 호우경보가 내린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서 1번 국도가 일부 물에 잠겨 차량이 침수 지대를 피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경기북부 접경지에 호우경보가 내린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서 1번 국도가 일부 물에 잠겨 차량이 침수 지대를 피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서울과 경기, 충청, 강원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밤사이에도 비 예보가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창주 기자.
 
[기자]
네 경기도 고양시에 나와있습니다.
 
[앵커](질문1)
현장은 좀 어떻습니까? 아직도 계속 비가 쏟아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온종일 잔뜩 흐린 가운데 강풍과 함께 빗줄기가 굵어졌다 얇아졌다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오전 한때는 요란하게 천둥번개가 치기도 했습니다.
 
특히 경기북부를 비롯한 서울 등 수도권에 물폭탄이 집중되면서 호우특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엔 올해 처음으로 호우긴급재난문자가 20여차례나 발송됐습니다.
 
파주 같은 경우엔 오전 한때 시간당 100밀리미터를 넘었고, 인근지역과 강원도 등 중부지역 상당수 지역에 시간당 50밀리미터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한마디로 양동이로 물을 붓는 것처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질문2)
비도 그렇고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닥치면서 피해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비가 집중되고 바람까지 불어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막히고, 의정부와 강원도에선 일부 열차가 멈춰 출근길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경기지역 경찰과 소방을 합쳐 오늘 오전까지만 신고가 500건 넘게 접수됐는데요.
 
서울에서도 비피해가 계속되면서 시내 29개 하천 출입이 통제됐고, 동부간선도로와 증산교 하부 등 도로 3곳과 둔치 주자창이 통제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개 시도에서 400여 세대, 56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17일 오전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도로가 집중호우로 잠겨있다. 연합뉴스17일 오전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도로가 집중호우로 잠겨있다. 연합뉴스
파주에 사는 직장인 오모씹니다.
 
[인서트1: 아침에 애들 유치원 등원시키고 출근해야 해서 출근을 조금 일찍 일어났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도로가 다 잠긴 거예요. 출근 못할 수도 있다고 회사에 연락도 했어요. 거의 한 어른 허벅지 정도?]
 
[앵커](질문3)
네 정말 어젯밤부터 계속 내리면서 특히 출근길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 주거 취약지역의 피해도 클 것 같죠?
 
[기자]
가장 조심해야 할 게 저층 주택입니다. 반지하나 지대가 낮은 곳에 사는 분들은 갑자기 쏟아진 비에 올해도 침수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의정부 금오동에서는 집에 물이 차 사람이 갇혔다가 구조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양평군에서도 옹벽이 무너져 인근 주민 3명이 숙박시설로 대피했습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승강기에 빗물이 흘러들어 작동이 멈추면서 입주민 1명이 안에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경기북부에 호우경보가 내린 17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중랑천변 주차장에서 물이 차오르고 있다. 연합뉴스경기북부에 호우경보가 내린 17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중랑천변 주차장에서 물이 차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의정부시민 김경옥씨 얘기 들어보시죠.
 
[인서트2: 물이 미처 빠져나가질 못하는 거야. 거기에 홈이 적으니까. 그래서 우리도 물이 넘쳤거든요 계단으로. 역류를 하는 거야. 미처 빠져나가질 못하는 거야. 물은 위에서 많고 하수구는 적으니까.]
 
[앵커](질문4)
집 말고도 위험한 곳들이 있죠? 우기때마다 산사태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 이번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기도와 충청 곳곳에는 산사태 특보가 발령 중인데요.
 
남양주와 양주는 실시간 산사태 위험도가 2등급으로 발생 가능성이 50% 이상이나 됩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에 산사태나 낙석 피해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겠습니다.
 
[앵커](질문5)
그런데 비가 끝이 아니라고 하는데, 얼마나 더, 언제까지 오는 겁니까?
 
[기자]
지금은 다소 잠잠해 보이지만, 따뜻한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곳에 따라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브리핑에서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도 수도권과 충청 북부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70밀리미터 이상 강한 비가 올 거라고 밝혔습니다.
 
밤부터 서쪽에서 저기압이 또다시 유입되면서, 북쪽으로 올라갔던 정체전선이 내려와 중부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비는 모레 아침까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수도권과 충청에 최고 200밀리미터, 강원남부에는 180밀리미터 이상입니다.
 
기상청 이원길 통보관입니다.
 
[인서트3: 오늘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에 정체전설이 남하하면서 수도권, 충청북부 등지로 시간당 30~60, 많은 곳은 70미리 이상 정도로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정체전선이 형성돼 있고 그 전선상에서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강한 강수가 내리는 것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질문6)
네 박 기자, 오늘 정부도 집중호우에 비상이 걸렸다고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예정됐던 전국 지자체장 회의를 미루고 비피해 대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산비탈이나 반지하에 사는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 강도를 높이고,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창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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