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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올려달라" 곳곳 갈등…서울시 중재로 잠실진주 등 증액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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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박종민 기자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박종민 기자
공사비 증액으로 갈등을 겪던 서울 지역 3개 재건축 단지가 서울시의 적극적 중재로 공사비 증액에 합의했다. 신속한 갈등 조정으로 사업 지연 우려를 해소한 사례들이 나오면서, 서울시는 앞으로도 갈등 사업장에 대한 적극 중재에 나설 방침이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인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과 협의해 공사비를 3.3㎡당 666만 원에서 811만 5천 원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시공사는 설계 변경, 마감재 상향, 물가 상승, 금융비용 등을 이유로 공사비를 3.3㎡당 889만 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서울시가 파견한 코디네이터의 중재를 거쳐 증액 폭 조정에 합의했다.

서울시가 파견한 코디네이터들은 도시행정, 도시정비, 법률, 세무, 회계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갈등 당사자의 의견을 듣고 적절한 조정안을 제시해 갈등을 중재하고 있다.

서울시가 코디네이터를 파견한 곳은 모두 6곳으로, 이 가운데 잠실진주아파트를 포함해 대조1구역, 청담삼익아파트 등 정비사업 현장 3곳에서 갈등이 조정됐다.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시공사의 공사 중지 예고와 일반 분양 일정 연기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코디네이터의 중재로 공사비와 공사 기간을 조정한 합의서를 도출했다. 조합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총회에서 의결을 거친 뒤 일반 분양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은 조합 내부 갈등과 공사비 미지급 등으로 올해 1월부터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으나, 서울시 코디네이터의 중재로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고 공사를 재개했다.

한편,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은 SH공사의 공사비 검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자재비 상승 등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한 바 있다. SH공사는 객관적인 산출 방안을 제안해 조합과 시공자가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공사비 증액에 합의했다. 당초 공사비는 3.3㎡당 543만 원에서 618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급격한 건설 공사비 지수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정비사업 현장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상시 모니터링과 현장 조사를 통해 공사비 갈등 원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공사비 갈등으로 인한 사업 지연 등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조정·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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