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신세화산부인과 신세원 원장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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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 시간은 <광주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 바로알기>입니다. 말 못 할 고민, 여성 요실금. 중장년층을 대표하는 여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요즘엔 젊은 층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신세화산부인과 신세원 원장과 함께 여성 요실금과 과민성 방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신세원> 네, 안녕하세요. 산부인과 전문의 신세원입니다.
◇진행자> 여성들의 말 못 할 고민, 여성 요실금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여성 요실금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신세원> 요실금이라는 것은 본인의 의지에 관계없이 소변이 유출되는 증상을 말하며, 환자의 개인으로는 정신적으로나 위생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남성에서도 요실금이 있을 수는 있으나, 주로 여성에서 임신 및 출산과 더불어서 요도 괄약근의 손상과 함께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제왕 절개 출산보다는 자연 분만 출산의 경우에 산통과 함께 요도 괄약근의 이완이 일어났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여성 요실금이라고 하면, 한 가지만 의미하나요? 아니면, 신체적 상황에 따라 종류가 나뉘나요?
◆신세원> 종류에 따라 관리 및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종류 감별은 환자 스스로나 의료진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여성 요실금은 크게는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째, 복압성 요실금이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을 말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다든지, 웃는다든지, 뛴다든지 할 때 복압이 올라가면서 소변이 유출되는 복압성 요실금이 있는데, 이것은 요도 괄약근의 이완과 관계가 되므로 케겔 운동이나 수술로써 치료를 하게 됩니다. 다른 하나는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가 어렵고 화장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소변이 유출되는 절박성 요실금이 있는데, 대체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방광의 예민도를 떨어트리는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치료를 하게 됩니다. 위 두 가지의 형태의 요실금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은데, 대략 요실금 환자분들 세분 중 한 분은 동반이 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수술도 하고 수술 후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복압성 요실금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앞서 간단히 알려주시긴 하셨습니다만, 정확히 증상은 어떻게 됩니까?
◆신세원> 줄넘기할 때, 조깅 할 때, 기침할 때, 크게 웃을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등산할 때, 빠르게 걸을 때, 앉았다 일어설 때, 에어로빅이나, 체조 시에 아랫배를 압박했을 때, 성관계 중, 윗몸일으키기를 할 때, 훌라후프 시 등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 등에서 소변에 새어 나올 수 있는데 이 경우가 복압성 요실금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절박성 요실금은 어떤 형태로 나눠집니까?
◆신세원> 목욕탕에 갑자기 들어갈 때, 얼음 등의 차가운 물체를 만질 때, 깜짝 놀랄 때, 소변을 보려고 마음먹었을 때 등 복압 상승과 상관없이 소변 억제 조절력에 문제가 있어서 소변이 새어 나올 때 절박성 요실금을 의심해 봅니다.
◇진행자> 그럼,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수술을 해야 하는 건가요?
◆신세원> 요실금 수술이라고 함은 생체에 적합한 폴리프로필렌이라는 테잎을 중부 요도에 걸어주는 수술법인데, 수술 방법도 시대에 따라서 변천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20여 년 전에는 개복을 해서 뱃속 근육에 테잎을 고정시키거나, 양쪽 치골 하방에 가이드 삽입 후 테잎을 고정한 후 1주일 정도 소변 줄을 꼽고 입원 치료를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수술 후 회복 과정이 간단하지 않았는데요, 요즘에는 TOT라는 수술이 개발되어 수술이 매우 간결하고 병원에 따라서 간단한 전신 마취 또는 수면 마취하에 수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별한 불편감이 없는 한 당일 퇴원도 가능합니다.
◇진행자> 이렇게 수술을 해서 잊고 살면 좋겠으나, 그렇지 않을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요실금 수술은 영구적인가요?
◆신세원> 반영구적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요실금 테잎은 폴리프로필렌이라는 성분으로서 20~30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우리 몸의 다양한 부위에 쓰이고 있는 재료입니다. 생체에 있으면서 주변 신체 조직과 섬유화 형태의 내 증식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융화가 되어 반영구적으로 요도 근막 역할을 하게 됩니다.
◇진행자> 제일 궁금한 게, 예방법이 아닐까 싶은데요. 복압성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신세원> 비만이나 변비 등은 복압을 올릴 수 있으므로 요실금과 관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만과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하루에 5분 정도 케겔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특별한 자세를 취하거나 규칙을 정하지 않더라도 항문을 쪼이고 5초 정도 참고, 5초 정도 이완시키는 운동을 5분 이상 하다 보면 복압성 요실금 예방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요실금은 아니지만,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분들도 있단 말이죠? 이 경우 과민성 방광이라고 하던데, 정확히 과민성 방광이란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죠.
◆신세원> 요실금학회에서는 과민성 방광은 절박성 요실금의 유무에 관계없이 요절박이 있는 증후군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과민성 방광은 생명에 지장은 없어도 성적, 심리적, 사회적 면에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는데요. 과민성 방광 환자분들은 낮밤으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어 만성 피로가 유발되고, 심지어 배우자도 잠을 설치게 되어 부부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진행자> 여성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뭔가요?
◆신세원> 과민성 방광은 원인이 다양하며, 출산 시 방광 주위 신경 손상, 방광 이완증 이외에 신경 질환이나 다양한 전신 질환이 관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회에서는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과민성 방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루에 소변을 8회 이상 본다든지,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든지,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화장실 위치부터 알아두는 행동을 한다든지,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장소에는 잘 가지 않는다든지, 화장실을 너무 다녀서 일하는데 방해가 된다든지, 수면 중 2회 이상 화장실에 간다든지, 이러한 증상들 중 한 가지 이상이 나타날 경우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과민성 방광도 수술을 해야 하나요?
◆신세원> 과민성 방광 환자분들 중에 방광 탈출증, 소위 방광류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에는 방광을 받치고 있는 늘어진 질전벽의 근육층 및 방광하결합 조직, 질전벽 점막을 당겨 주는 수술을 하여 방광의 위치를 원래 위치로 복원시킴으로써 과민성 방광 증상을 호전시켜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과민성 방광 환자의 경우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신세원> 적절한 수분 섭취는 권장하지만 과도한 수분 섭취는 제한합니다. 특히, 야간 빈뇨가 심한 분들은 주무시기 전에는 수분 섭취를 제한합니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 녹차 등을 과하게 드시면 안 됩니다. 과음은 피하시고 금연을 하도록 노력합니다. 적절한 섬유질 섭취로 변비를 예방합니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케겔 운동을 생활화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2~3시간마다 배뇨가 되도록 스스로 훈련을 해봅니다. 소변을 자주 보시는 분들은 이번 주는 한 시간마다 화장실을 가셨다고 하면 다음 주는 한 시간 10분마다 그다음 주는 한 시간 20분마다 이런 식으로 화장실 가는 시간을 늘려가 보는 훈련을 합니다. 또한, 소변을 너무 참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소변을 너무 참는 경우에도 방광 근육 이완을 일으켜 과민성 방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여성 방광염에 대해 정리해 주신다면요?
◆신세원> 방광염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소변을 볼 때 따끔한 요도 작열감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 혈뇨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방광염이 자주 나타나는데, 여성의 요도 입구는 남성과 다르게 질 내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질 내에 있던 정상 상주균들이 요도를 쉽게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소변을 적절히 잘 보는 것이 방광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물을 조금 마시고, 소변을 참고, 몸이 피곤할 경우 면역력이 저하돼 방광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방광염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신세원> 방광염은 치료 후 한 달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치료가 덜 되었는데 치료를 중단하여 재발한 것이고 방광염 치료 후 한 달이 지나서 나타난 경우에는 기존 치료는 잘 되었는데 방광염이 새롭게 나타난 재감염성 방광염입니다. 한 달 이내에 재발 증상을 막기 위해서는 방광염 치료 시 증상이 소멸되어도 균이 24시간 정도 방광에 남을 수 있으므로, 방광염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하루 정도 항생제를 복용하셔야 하며, 향후 재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소변을 참지 않는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1년에 6회 이상 방광염 증상이 출현하는 분들은 소변 역류 질환, 방광 내 게실, 방광 결석 등 방광염 재발 요인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세원> 여성 여러분, 여성의 건강한 배뇨는 심리적, 위생적, 사회적인 면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여성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줍니다. 본인 스스로의 예방과 관리를 통해 필요하시다면 의료진의 도움을 통해 건강한 배뇨 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세화산부인과 신세원 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