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밤사이 강원지역에 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른 가운데 18일까지 12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지역별 내린 비의 양은 동송(철원) 76㎜, 광덕산(화천) 75.4㎜, 사내(화천) 74㎜, 철원 72㎜, 해안(양구) 68.5㎜ 등으로 기록됐다.
현재 철원과 화천지역으로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춘천은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서도 관련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쯤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18분쯤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원리에서도 같은 신고가 접수되는 등 총 3건의 나무 쓰러짐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0시 59분쯤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향 동산2터널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30대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영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8일까지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6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영서와 산간 30~80㎜로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고 동해안 지역은 10~50㎜의 비가 예보됐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남서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로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