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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서 고전하는 해외차 브랜드…판매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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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고급차 대명사 포르쉐, 상반기 中 판매량 33% 급감
폭스바겐도 점유율 1위 자리 中토종 비야디에 내줘
일본차 상반기 판매량 13%↓…공장 가동 중단 속출
기술 향상에 싼 가격으로 무장한 中토종차에 밀려나

연합뉴스연합뉴스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가 기술력 향상에 더해 정부 지원과 낮은 생산 원가를 바탕으로 한 싼 가격을 무기로 선전하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았던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최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의 대명사인 포르쉐는 올해 상반기 차량 인도량이 15만 5945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줄었다고 밝혔다.

포르쉐가 올해 역성장한 것은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 기간 포르쉐의 중국 인도량은 2만 95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3%나 급감했다.

포르쉐 브랜드를 소유한 폭스바겐도 그동안 굳건히 지켜오던 중국시장 점유율 1위 기록을 중국 토종 브랜드로 중국 최대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생산업체인 비야디(BYD)에 내줬다.

중국자동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14만588대에 그쳐 26만 300대를 기록한 BYD에 처음으로 판매량 1위 자리를 뺏겼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해 온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도 판매량이 급감하며 일부 업체는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중국 후난성 창사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닛산도 창저우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고, 혼다는 중국 합작법인의 근로자 감원을 결정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 3사의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은 154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감소했다.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비야디 차량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비야디 차량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중국 자동차 시장을 호령해오던 해외 유명 완성차 브랜드들이 고전하는 사이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가 빠르게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승용차협회 자료를 인용해 해외 자동차 브랜드들의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점유율은 43%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7.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기술력이 향상된데다, 정부 지원과 낮은 생산 단가 등으로 해외 브랜드에 비해 가격도 훨씬 저렴해 중국 소비자들이 더이상 해외 브랜드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여기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등으로 무역장벽을 높이는 상황에서 해외 브랜드 보다 자국산을 소비하자는 소위 '애국 소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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