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두 번째 유로도 무기력하게 끝났다.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4강에서 스페인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유로 1984, 유로 2000에 이은 세 번째 우승 도전을 4강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전반 8분 란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21분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 전반 25분 다니 올모(RB 라이프치히)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프랑스는 유로 2024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 전격 이적한 음바페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은 물론 각 포지션에서 약점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였다. 특히 음바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은 물론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다시 한 번 최악을 경험했다.
출발부터 휘청였다. 오스트리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뼈가 골절됐다. 네덜란드와 2차전은 결장했다. 폴란드와 3차전에서 마스크를 쓰고 복귀해 골을 넣었지만, 페널티킥 골이었다. 프랑스는 1승2무 조 2위로 힘겹게 16강에 진출했다.
음바페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벨기에와 16강에서도, 포르투갈과 8강에서도 침묵했다. 프랑스도 필드골 없이 상대 자책골(16강)과 승부차기(8강)로 승리했다. 스페인과 4강에서도 결국 골맛을 보지 못하면서 필드골 없이 두 번째 유로가 끝났다.
음바페가 유로 2024에서 때린 슈팅은 23개. 유로 2004 데쿠(포르투갈)의 24개 무득점에 이은 최다 슈팅 무득점 2위다.
음바페는 첫 유로였던 유로 2020에서도 4경기 무득점에 16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가능한 긴장을 풀고,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우리가 놓친 점이다. 그럼에도 준결승에 진출했고, 골을 넣을 방법을 찾았다. 예전처럼 효율적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프랑스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팀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