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지난 7월 1일 구청 2층 상황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민선 8기 전반기 성과와 앞으로 구정 방향과 비전을 밝혔다. 광산구청 제공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했던 민주당 소속의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출마를 접었다.
박 청장은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입장문을 통해 "현재 광산구에서 추진하는 시민참여형 지속가능 일자리와 마을(동) 중심의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혀 고심하던 민주당 최고위원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청장은 또, "기존의 일자리 질서를 과감하게 개혁해 혁신 역량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경제의 주체로 시민이 나서게 할 때 한국 사회에 미래가 열려 이런 문제의식 위에 저는 '이재명에게 없는 것들'이란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출판기념회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저의 책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잘 발견되지 않은 정책적 화두와 접근 방식을 끄집어내어 부분적으로나마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애초 출판 기념회를 열고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했지만, 오는 14일 민주당의 최고위원 예비 경선에서 탈락이 예상되는 데다 호남에서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과 이성윤 의원(전북 전주시을)에 이어 자신까지 출마할 경우 호남 표 분산을 우려해 출마를 접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청장이 임기 중에 출판기념회를 열어 '현직을 활용한 다음 지방 선거용 실탄 확보 행사'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어 출판 기념회를 '최고위원' 출마와 연결 지어 비판 여론을 희석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청장은 출판 기념회를 '다음 지방 선거용 실탄 확보 행사'라는 비판에 개의치 않고 평소 민주당 지도부에 기초단체장의 의견을 제시할 창구가 없어 전당대회를 앞두고 책 출간을 통해 지도부 출마 후보자들이 저의 일자리 등 경제적 의견에 '관심'을 두게 하려는 의도에서 출판 기념회를 한 것이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어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했지만, 한국 자치분권 민주 지도자 회의 소속 민주당 시군 단체장들이 최대호 안양시장을 최고위원으로 지지하기로 함에 따라 출마를 접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청장은 지난 7일 광주 한 카페에서 출판사 주최로 '이재명에게 없는 것들'이란 출판 기념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