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창원시 제공홍남표 창원시장이 인구 100만 특례시 기준이 올해 연말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창원시의 인구감소 문제에 대해 일자리와 정주여건 개을 통해 풀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구감소의 핵심적인 이유와 대안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일전에 서울에서 토론할 때도 말했는데 기업을 지방에 뿌려준다고 해서 결코 인구 수 증가로 직결되지 않는다. 좋은 인력이 지역에서 양성돼야 하고 그에 맞는 일자리가 구축되고 정주 여건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수도권 인구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특례시 지위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고, 행안부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과 관련해 "집행부 차원에서는 여러 데이터를 봤을 때 충분히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괜찮은 축제명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2005년 국제공모를 하면서 '가고파'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가 2018년까지 그 단어가 쓰여진 것으로 안다. 2019년에 '가고파'가 명칭에서 빠졌는데, 마산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예술성·역사성과 관련되는 단어로 가고파가 (이번에 다시) 들어간 것 같다"면서, "변경된 명칭은 관련 조례가 있기 때문에, 이달 중 의회 차원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조례가 개정돼야 확정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답변하고 있는 홍남표 창원시장. 창원시 제공홍 시장은 현 민간사업자의 파산 위기로 운영 중단 위기가 불거진 팔룡터널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시민들 이용 입장에서는 전혀 불편이 없도록 현재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 이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운영 주체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가져갈 것인가의 문제를 다른 지자체 등의 사례를 연구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경남-부산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거버넌스 관점에서 보면 예전에는 자치권만 강조됐다면 이제는 자치를 넘어 유럽연합 사례처럼 통합에 대한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며 "통합을 무엇 때문에 왜 해야 하는지 광역교통·물 문제 등 중장기적인 사업 해결에 초점을 둔다면 해답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내년 초 사천시에 국립창원대 우주항공캠퍼스가 개교하는 것을 두고는 "당사자가 아니어서 얘기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가장 좋은 모델은 창원대와 (창원에 있는)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한국전기연구원 세 곳이 거버넌스를 새로 설계해 맨 앞단에 서서 연구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시청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하반기부터는 기금과 특별회계 신설을 의회와 협력해서 준비해나갈 계획"이라며 "어느 곳에, 어떤 규모로 할 것인가는 굉장히 이 자체가 갖는 의미가 커서 시민과 의회 의견을 모아가며 계속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1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후반기 시정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