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오는 2일부터 강한 비가 예보돼 호우로 인한 피해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강원 영서와 산간지역으로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영서 일부지역으로는 100㎜ 이상의 비가 오겠으며 동해안 지역도 20~60㎜의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남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로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금지하고 산사태와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주말간 이틀 동안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3시 32분쯤 강원 춘천시 소양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 가구로 토사가 유출돼 구조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자정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총 33건으로 나무 쓰러짐 19건, 낙석 5건, 토사유출 4건, 교통사고 2건 등이다.
지난 달 30일 오전 3시 32분쯤 강원 춘천시 소양로 일대의 대형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유출돼 두 가구를 덮쳤다. 당시 주택에 갇힌 주민 4명이 소방대원들로부터 구조돼 긴급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달 29일 오후 9시 53분쯤 홍천군 북방면에서 범람한 하천에 차량이 침수되면서 탑승객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누적 강수량은 서화(인제) 123㎜, 간동(화천) 110.5㎜, 남이섬(춘천) 107㎜, 진부령 101.7㎜, 인제 99.1㎜, 양구 98㎜ 등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