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불허한 '거제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 강행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시는 법적 검토 대응

민주노총 경남본부 제공민주노총 경남본부 제공
경남지역 노동계와 시민들은 지자체가 장기간 불허했던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를 결국 강행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거제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우리는 더 이상 행정당국의 허가를 기다릴 수 없어 직접 건립에 나선다"며 "일제 강점기 수탈당한 선배 노동자들을 기리는 후배 노동자들의 행동에 그 누구의 허가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 땅의 노동자들이 타민족에 의해 수탈당하는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우리는 이곳 거제시 평화의 소녀상 곁에 일제강제동원 노동자상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세워진 노동자상 표지판에는 '일제는 장승포항을 통해 노동자들을 일본, 중국, 남태평양 등으로 강제징용했다. 우리는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고 다시는 인간의 존엄이 짓밟히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거제시민의 뜻을 모아 이곳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운다'라고 적혀있다.

노동자상이 설치된 거제문화예술회관 부지는 거제시 소유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노동자상 건립을 시민 반대 등의 이유로 두 차례 불허한 상태였고, 이번 설치 행위에 대해 강제 철거 등 법적 검토를 거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