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정신 나갔다"는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가 없으면 본회의 참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2일 당 의원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저희들은 (김 의원의) 사과 없이는 다시 본회의 참석이 어렵다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야당 측에) 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와 별도로 김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도 검토 중이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질답 도중 일본과의 동맹에 대해 "일본은 독도에 대한 야욕을 갖고 있는 나라인데 어떻게 일본과 동맹을 한다고 생각하느냐. 국민의힘 논평에서 어떻게 한미일, 일본과 동맹이라는 단어를 쓰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석 쪽에서 "사과하라"는 성토가 쏟아졌지만, 김 의원은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죠"라며 "정신이 나갔죠. 어떻게 일본과 동맹을 맺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김 의원은) 사과하시고 진행하시라. 과하신 말씀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했지만 김 의원이 사과를 거부하면서 본회의는 정회됐다. 정회 후에도 김 의원이 끝내 사과하지 않으면서 이날 본회의는 정회된 상태에서 산회됐다.
이에 따라 채상병 특검법은 3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여야 협상에 따라 유동적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먼저 진행한 뒤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할 수도 있다. 반대로 특검법 상정을 질문에 앞서 한다면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예정돼 있는 만큼 대정부질문은 연기될 수 있다. 우 의장 측은 특검법 상정을 먼저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대정부질문은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로 예정된 질의자는 11명이었지만 파행을 빚으며 5명만 질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