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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오물풍선 재개에 6.25 적개심 강조…다시 도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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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맞아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 등 다양한 행사 개최
오물풍선 재개에 美항모 입항 비난 "새로운 시위 가능성"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합동참모본부 제공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24일 밤 오물풍선 도발을 재개한 가운데 6.25전쟁 개전 일을 맞아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과 농업근로자들의 만행체험자 상봉모임 등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북한은 미 항공모함 루즈벨트 함의 부산항 입항을 비난하며 "새로운 모든 억제력 시위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밝힌 만큼 추가 도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950년대 조국수호정신을 필승의 무기로 틀어쥐고 우리 국가의 존엄과 국익을 억척같이 수호하자'라는 제목의 사설과 '잊지 말자, 74년 전 6월 25일을'과 같은 다양한 기사를 통해 대미·대남 대적 의식을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미 제국주의와 그 추종무리들은 어제 날의 쓰디쓴 참패를 망각하고 우리 국가의 주권과 국익을 침해하려는 반공화국 대결 광증과 군사적 도발 책동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며 "미제와 한국 괴뢰 족속들이야말로 철저히 소멸해야 할 우리의 불변의 주적"이라고도 강조했다.
 
북한은 매년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지정하고 적대의식을 강조해왔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해 연말부터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통일 흔적'을 지우면서 적대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이날 6.25전쟁 개전일을 맞아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만이 아니라 로동계급과 직맹원들의 웅변모임, 농업근로자들과 만행체험자와의 상봉모임, 여맹일군들과 여맹원들의 복수결의모임, 계급교양 주제 미술전람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전후해 오물풍선 살포를 자제했던 북한이 다시 풍선 도발에 나서 가운데 합참은 전략적·작전적인 상황에 따라 북한의 오물풍선 추가 살포에 대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즉각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다만 "모든 것은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고, 군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적어도 25일에는 대북 확성기를 틀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북한은 전날인 24일에 김강일 국방성 부상의 담화를 통해 미 해군 항공모함 루즈벨트함의 부산항 입장을 비난하면서 "압도적이며 새로운 모든 억제력 시위 가능성을 완전히 열어두고 가장 강력한 수사적 표현으로 엄중히 규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루즈벨트 함은 이달 말로 예정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에 참여할 예정이다.
 
북한이 6.25를 계기로 내부 주민들의 대미 대남 적개심을 강화하고 있어 대북전단과 한미일 훈련 등을 명분으로 한 추가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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