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본부 전경. 왼쪽 첫번째가 월성 4호기. 월성원자력본부 제공경북 경주에 있는 월성원전 4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있던 저장수 2.3t이 누설돼 관계 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2일 오전 7시 53분쯤 월성원전 4호기 사용후 핵연료저장조에 있던 저장수 2.3t이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방출된 사실을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보고를 받은 즉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를 파견해 정확한 누설량과 누설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이날 오전 4시 34분쯤 사용후핵연료저장조의 수위가 낮아진 사실을 발견하고 밸브 등으로 누설 차단 조치를 취한 뒤 원안위에 보고했다.
한수원은 누설 추정량을 토대로 환경영향을 평가한 결과, 유효선량은 연간 0.000000555mSv(밀리시버트)라고 원안위에 보고했다. 이는 일반인의 선량한도인 연간 1mSv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원안위는 사용 후 핵연료를 냉각시키는 냉각수와 이 냉각수를 식히기 위한 열교환 장치 사이에 문제가 발생해 저장수가 누설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수원에는 원전 인근 바닷물을 채취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평가할 것을 지시했다.
원안위는 추후 구체적인 환경 영향 평가 결과와 함께 안전조치의 적절성 등을 조사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월성원전 4호기는 지난 4월 20일부터 가동을 멈추고 계획예방정비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