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봅니다. 월간. 오늘은 월간 김종인 편입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스튜디오에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위원장님.
◆ 김종인> 안녕하세요.
◇ 김현정> 건강 괜찮으시고요?
◆ 김종인> 괜찮아요.
◇ 김현정> 아니, 아니, 지난번 나오셨을 때 가능하면 저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이번에는 안 나오는 게 나아요. 1년만 참아보세요. 더 좋은 기회가 올 겁니다. 그러셨는데.
◆ 김종인> 나는 사실 그동안의 나의 정치적인 경험으로 제3자의 입장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적인 판단을 갖다가 합리적으로 한다면 그럴 가능성도 있다, 이 얘기를 했어요. 내가 아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되기 전에 비대위원장으로 가는 것이 너무나 빠르다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 김현정> 그러셨죠.
◆ 김종인> 내가 비대위원장에 가면 큰 상처를 입을 거라고 내가 얘기를 했는데.
◇ 김현정> 그러셨어요.
◆ 김종인> 결국 가서 선거 끝나고 나서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계속 공방을 갖다가 지금 하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에요. 그래서 내가 사실은 이번에 또다시 대표에 출마를 하면 그러한 상황을 또 겪지 않겠느냐. 그래서 내가 개인적인 입장에서 조금 더 참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던 건데.
◇ 김현정> 그런데 나올 것 같습니다. 확실히 나올 것 같습니다.
◆ 김종인> 최근에 돌아가는 상황을 볼 것 같으면 출마를 하지 않나 하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것이 과연 본인을 위해서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앞으로 지켜볼 일인데 실질적으로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저희 당대표 출마를 어느 정도 굳힌 것 같으니까 사방에서 공격이 또 이루 말할 수 없이 들어오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김종인> 거기의 핵심은 뭐냐 하면 윤 대통령과의 관계라고 난 봐요. 지난 선거 때 내가 얘기한 대로 멀어질 대로 멀어진 그 관계가 지금 다시 부각이 돼서 윤 대통령은 가급적이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대표가 안 됐으면 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 뜻을 받들어서 주변의 사람들이 지금 한동훈 위원장에게 굉장히 공격을 가하고 있고 지금 한동훈 위원장과 경쟁 관계에 있는 나경원 의원 같은 이런 경우는 은근히 그거를 이용을 해서 그쪽에 좀 지지 세력을 갖다가 자기한테 끌어들였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본인이 그렇게 말씀하신 적은 없지만.
◆ 김종인> 아니,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자기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니까 얘기는 하지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그쪽에서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그쪽에서 도와주지 않을 것 같으면 희망이 없어요. 나경원 지금 의원 같은 경우에는. 내가 지난 과거를 얘기를 해보면 2021년에 나경원 의원이 그 당시에는 의원 신분이 아니었을 적에 그때 당대표로 출마를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주호영, 나경원, 이준석, 이렇게 셋이 경쟁을 해서 결국은 이준석이한테 패하고 말았잖아요. 이제 그런 경험을 놓고 보고 또 그다음에 우리가 서울, 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초기에는 상당히 당당하게 소위 시장 후보가 되겠다고 나왔는데 결국 가서 오세훈 후보한테 지고 말았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본인은 지금 5선 의원으로서 대표 하지 않으면 별로 할 일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번에 자기도 모든 거를 걸고서 대표가 되고 싶은데 그렇기 위해서는 자기 혼자의 힘으로는 힘드니까 역시 반한동훈 속에 지지 세력을 좀 자기 자기한테 끌어들였으면 했고 또 지금 반한동훈 세력 중에서도 마땅한 후보감이 없잖아요.
◇ 김현정> 친윤계 후보라고 내세울 만한 사람이 없는 상황이죠.
◆ 김종인> 그러니까 나경원 지금 후보한테 지지를 갖다가 공개적으로는 지금 안 하고 있지만 그렇게 가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 입장에서도 그렇게 그 표가 다 와야만 1대1 구도가 만들어지는 상황이고.
◆ 김종인> 당연한 거죠.
◇ 김현정> 또 친윤계 입장에서도 마땅한 친윤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어떤 이런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지 않겠는가. 그렇게 하면 한동훈 대 나경원 1대1 구도가 진짜 만들어져서 끝까지 누가 이길지 모르는 이런 상황까지 갈까요?
◆ 김종인> 그렇게 되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대표 선출 룰을 볼 것 같으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로 간다는 얘기 아니에요. 그러니까 1차 투표에서 어떻게든지 한동훈 후보가 당선이 안 되도록 아마 최대의 노력을 할 거예요. 그다음에는 2차 투표에 가면 합종연횡을 해서서 반한동훈 세력으로 해서 결선투표로 가지 않겠나, 이렇게 봐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해서 사실은 당대표가 선출이 된다고 그럴 것 같으면 내가 국민의힘이 앞으로 더 잘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없다고 봐요. 내부적으로 그게 상당히 당의 갈등 구조로다가 남게 되는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김종인> 그렇게 보는 거죠. 그리고 뭐를 생각해야 되냐면 이 당을 좀 장기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물론 지금은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 남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대통령의 눈치를 갖다가 지금 국민의힘 사람들은 볼 수밖에 없는데 지금 대통령이 4년차로 들어가게 되면 그건 자동적으로 대통령의 영향력이라는 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물론이죠.
◆ 김종인> 그러고 나서 지자체 선거를 맞이하게 되는데 지금 같은 분위기가 그때까지 지속이 된다고 하면 지자체 선거에 출마할 사람들이 사실은 소위 당에 대한 불만이 많이 나오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당이 또 편안해질 수가 없어요. 그런저런 측면에서 볼 것 같으면 나는 대통령도 그렇고 지금 당에 대표로 출마하는 사람도 그렇고 이게 사실은 서로 감정의 골은 깊다 하지만 한 방향으로 의견 일치를 보고서 가야만이 대통령도 좋고 당도 좀 발전할 수 있을 건데 과연 그것이 이번 전당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난 회의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 김현정> 그렇죠. 한 방향으로 맞춰지겠는가,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일단 대통령 지지율이 원체 낮고.
◆ 김종인>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는 가급적이면 대통령실은 거기에 대해서 관심을 안 갖고 당이 당 나름대로 갈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데 과연 그게 그렇게 갈 거냐 하는 것에 대해서 좀 회의적이다 이런 얘기예요.
◇ 김현정> 정리 한번 해보겠습니다. 제가 이해한 게 맞나 봐주세요. 그러니까 이 대통령실이 당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같은 방향으로 가는 그거 말고 차라리 그냥 서로 관심 끊고 그래서 당이 한 방향으로 쭉 힘을 모아 가는 그게 바람직하다 그 말씀이세요?
◆ 김종인>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난번 김기현 대표를 만들 적에 사실 당의 대표 선출 룰도 바꾸고 서서히 반대되는 사람들을 출마도 거의 저지하는 그런 형태로 해서 했잖아요. 그 결과가 뭐예요? 이번 총선의 결과가 바로 거기에서 나타난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거기서부터 시작이라고 보세요.
◆ 김종인> 그런 상황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사실은 대통령실이 당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어요.
◇ 김현정> 이번 전당대회에 관심 꺼라.
◆ 김종인>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관심 꺼라. 관심 끄고 누군가를 이렇게 해서 만들려고 하지 않으면, 않으면 그러면 자연스럽게 어대한 분위기입니까?
◆ 김종인> 그렇죠. 그래서 그렇게 해서 당선된 당대표가 대통령에 반하는 일을 또 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그래요.
◆ 김종인> 그래서 결국은 그 대표는 역시 윤석열 대통령이 잘 돼야만 그 당의 미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의 고민도 그걸 것 같아요. 지금 여론조사 같은 거 보면 어대한, 어대한 이러는데 되고 나서 내가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야 되지?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그래도 한동훈 위원장의 경우에는 내가 이번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도 하지만 그 사람이 지난번에 총선을 관리를 하면서 자기 나름대로 민심을 많이 난 파악했다고 봐요. 그러면 지금 민심이 어디에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거를 갖다가 수용을 해서 당을 그런 방향으로 끌고 가면 오히려 그게 윤석열 대통령한테는 도움이 될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4.6.13 hama@yna.co.kr 연합뉴스◇ 김현정> 그런데 그거 대통령실에서 불편해 할 수도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김건희 여사 사과하라는 이런 문제 가지고서 한 번 갈등이 있었고.
◆ 김종인> 대통령도 어느 측면에서는 당에서 수렴한 민의를 갖다가 따라갈 필요가 있어요.
◇ 김현정> 오케이, 제가 이해했어요. 물론 한동훈 전 장관 나가는 걸 그분을 생각하면 말리고 싶지만 이왕 나가게 된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민심에 따라 대표가 될 것이고 대통령실은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고 좀 관심을 끊고 그 민심을 따라서 가는 것에 발 맞춰줘야 된다.
◆ 김종인>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그렇게 만약에 안 하면, 그렇게 안 하고 대통령실이 이번에도 좀 관여를 하고 이렇게 된다고 하면? 전당대회.
◆ 김종인> 아니, 예를 들어서 이번 선거가 끝나고 난 다음에 대통령도 스스로가 그렇게 발표를 했고 당도 마찬가지인데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보면 말은 민생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이 당대표 선출에 그냥 몰두해서 당에 지금 그 외에는 아무 지금 생각이 없는 것 같이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데서 집권당으로서의 사실 해야 할 의무를 갖다가 지금 다하지 못하고 있는 거라고 봐요. 그러니 그러면 민심은 이반될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그러면 다음 선거도 폭망입니까?
◆ 김종인>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빨리, 빨리 그러니까 전당대회 치르고 또 개입하고 이런 거 없이 치르고.
◆ 김종인> 당연한 거죠.
◇ 김현정> 그다음에 민심만 바라보면서 쭉 가라. 이게 조언이시군요.
◆ 김종인> 그리고 사실은 전당대회, 대통령실에서 소위 자꾸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 일반 국민에게 표출이 될 것 같으면 그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봐요.
◇ 김현정> 도움이 되지 않고요. 알겠습니다. 2명만 더 체크해 보겠습니다. 안철수 의원하고 유승민 전 의원인데요. 우선 안철수 의원은 불출마, 이번에 전당대회 안 나가겠다 선언을 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고민 중인 것 같아요, 아직도.
◆ 김종인> 안철수 의원는 자기 스스로가 판단을 해보니 나가봐야 별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벌써 일찌감치부터 포기를 했다고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 최근에 안철수 의원이 불출마를 하면서 지금 당면한 과제가 너무나 심각하게 많기 때문에 그 문제에 자기는 몰두하겠다 이러잖아요.
◇ 김현정> 현안들.
◆ 김종인> 그러다 보니 사실은 지금 현재 당면한 문제 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뭐냐 하면 지금 의료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발생했어요, 이미.
◆ 김종인> 안철수 의원이 선거운동 과정 속에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서 자기 나름대로 입장을 표명을 했기 때문에 그거를 팔로우업을 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거냐에 대해서 노력을 하면 되는데 이분도 또 선거가 끝나고 나니까 그거는 또 잃어버린 거 같아.
◇ 김현정> 그거 팔로우업 해라. 그런 현안들 한 번 잡은 것들을 쭉 좀 밀고 나가라.
◆ 김종인> 그러니까 일시적으로 선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한 번 자기가, 특히 본인은 의사 출신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해서 다른 사람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거를 좀 팔로우업을 해서 구체적인 안도 제시를 하고 어떻게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노력을 해야 될 텐데 그런 거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아직 없는 것 같아 보여요.
◇ 김현정> 그런 조언을 주셨어요. 그쪽으로 한번 쭉 좀 팔로우업 해봐라. 유승민 전 의원은 나옵니까? 안 나옵니까? 나와야 됩니까? 안 나와야 됩니까?
◆ 김종인> 유승민 전 의원에게 물어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 국민이 여론조사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1등이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이 그러니까 고민이 깊을 거예요.
◇ 김현정> 깊은 것 같아요?
◆ 김종인> 그런데 사실 당심을 볼 것 같으면 대표가 될 가능성이 거의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유승민 의원은 그동안의 정치 경력이나 영향으로 봤을 적에 지금 거의 정치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내가 이걸 한번 시도를 해보느냐 안 해보느냐 하는 그런 고민이 아마 심할 거라고 봐요.
◇ 김현정>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종국에 가서는 출마를 포기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상상은 그렇게 봐요.
◇ 김현정> 포기할 것 같이 보이는데 그게 맞습니까?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그럴 것 같은데 본인이 어떻게 또 결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조언을 주신다면 하라, 도전하라예요. 아니면 하지 마라예요?
◆ 김종인> 내가 만약에 조언한다면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안 하시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아까 그러셨잖아요. 정치의 끝에…
◆ 김종인> 그러니까 결국은 그렇게 되면 정치적으로 다른 기회가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정치라는 건 항상 변하는 거기 때문에 앞으로 더 기다려 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월간 김종인 함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야기로 좀 가보죠. 최근에 언론에 대한 논쟁이 불거졌습니다. 대북 송금사건 판결을 보도한 언론들을 향해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애완견이다, 이 발언을 해서 일파만파 좀 시끌시끌한데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위원장님.
◆ 김종인> 그거는 이재명 대표가 순간적으로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나는 그 정치인들이 이따금씩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대단한 거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아요. 실수를 했건 의도적으로 했건 일단 뱉은 말이니까 그거에 대한 책임은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지면 되는 거지.
◇ 김현정> 윤리위 제소, 이런 이야기도 개혁신당 쪽에서 나왔던 것 같더라고요.
◆ 김종인> 뭐에 대해서?
◇ 김현정> 윤리위 제소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아요.
◆ 김종인> 그게 윤리위 제소될 감은 아닌 것 같이 난 보여요.
◇ 김현정> 그래요? 즉흥적으로.
◆ 김종인> 그런데 난 지금 보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관심을 너무 많이 가질 필요가 없어요. 일단 이재명 대표는 지금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 일단 검찰이 모든 것을 지금 네 번째 기소를 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판단은 법원에 맡겨버리는 거지 정치권에서 왈가왈부 아무리 해봐야 별로 의미가 없어요. 제가 과거에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이재명 리스크가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이냐. 그거는 지난번 소위 강서 보궐선거 때도 국민의힘에서는 그것이 상당히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결국은 선거 결과를 보면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잖아요. 그리고 이번 소위 22대 총선에서도 이재명 리스크, 조국 리스크, 다 그걸 갖다가 강조를 했지만 그 자체는 선거 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못 줬다고 나는 봐요.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4.6.14 hama@yna.co.kr 연합뉴스◇ 김현정> 왜 못 줬다고 보세요? 왜 못 줬다고 보세요?
◆ 김종인> 아니, 왜 못 줬다고 보면 우리 김동혁 국민의힘 후보자가 낙선하고 나서 선거 평가에 대한, 나와서 한 얘기가 이재명, 조국의 리스크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더 싫으니까 안 찍어준다, 이런다는 거 아니야.
◇ 김현정> 저쪽에 너무 싫은 상대가 있었다.
◆ 김종인> 그러니까 내가 늘 강조하잖아요. 선거는 국민을 상대로 해서 선거를 하는 거지 어느 개인을 상대로 해서 선거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재명에 대해서 계속 아무리 공격을 해봐야 일반 국민이 별로 크게 거기에 관심을 갖지 않아요.
◇ 김현정> 내가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종인> 그러니까 사실은 민주주의의 소위 선거의 경쟁이라는 거는 유권자를 상대로 한 경쟁 아니에요. 어떻게 내가 유권자를 내 편에 끌어들여서 내 표를 극대화시킬 거다 하는 것이 정당들이 추구하는 가장 근본적인 목표인데 그거와 관련해서 쓸데없는 얘기를 해봐야 별로 의미가 없다고 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쪽에다 조언, 여당에다 좀 조언을 주신다면 이게 서로 비판하기 경쟁보다 내가 잘하기 경쟁.
◆ 김종인> 그건 당연한 거죠.
◇ 김현정> 못하기 경쟁 말고 잘해서 점수 따는 게 경쟁 좀 해라 그 말씀이에요.
◆ 김종인> 내가 잘해서 표를 얻으려고 생각해야지 상대방을 욕해서 내가 표를 얻는다고 그런 생각을 하면 선거에 항상 질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이번에 대승한 민주당, 민주당은 지금 대승을 했기 때문에 국회에서 11개 상임위, 특히 원했던 법사위원장, 과방위원장, 운영위원장 다 가져갔고 7개 남겨뒀어요. 이거 만약 국민의힘이 안 가져가면 이것도 우리가 그럼 하겠다, 이런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그게 지난 21대 국회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그때도 사실은 이 법사위원장 문제 때문에 옥신각신 했는데 내가 그때도 사실은 그 당시에 미래통합당의 우리 원내대표가 주호영 의원이 원내대표였는데 자기들이 협의 과정을 통해서 무슨 7개 상임위원회를 좀 일반적으로 인정을 할 적에 좋은 상임위를 줄 테니까 여기서 결말을 짓자 이렇게 해서서 법사위를 넘겨줬어요. 그래서 나한테 와서 그렇게 결정이 됐다고 해서 가져왔길래 내가 그러면 안 된다고 내가 그랬다고. 그렇게 할 바에는 다 줘라라고.
◇ 김현정> 그러셨어요?
◆ 김종인> 그런 거지.
◇ 김현정> 왜 그러셨어요? 왜 다 주라고 그러셨어요?
◆ 김종인> 아니, 어차피 그 당시에는 미래통합당이 야당이었잖아요. 그러면 지금 더군다나 여당이 국회의 다수를 점해서 자기 뜻대로 한다 그러면 한번 그렇게 해서 해봐라, 나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그렇게 나온 결과가 뭐예요? 결국 무리를 잘 낼 수밖에 없었던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결국은.
◆ 김종인> 그런데 지금의 상황에서는 솔직히 얘기해서 지금 국민의힘이 여당 아니에요. 여당이니까 막강한 행정 집행력을 가지고 있는 당이에요. 그러니까 당연히 지금 국민의힘은 저렇게 지금 국회를 사보타주 할 게 아니라 국회에 들어가서 자기의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줘야 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때는 다 줘라, 그냥 민주당 줘버려라 하셨는데 지금은 그럼 가져와라예요?
◆ 김종인> 이번에는 다 주든지 받아오든지 결정을 빨리 하고 국회를 정상화해라, 이런 얘기예요.
◇ 김현정> 다 줄 거면 빨리 주고 가져올 거면 빨리 가져오고.
◆ 김종인> 빨리 결단을 하라는 얘기예요.
◇ 김현정> 보이콧은 안 된다, 그 말씀이세요.
◆ 김종인> 지금 여당에서 차지한 건 전부 권력과 관련된, 정치와 관련된 상임위를 가진 거 아니에요. 과방위다, 법사위다 하는 것이. 그런데 솔직히 얘기해서 법사위원장을 갖다가 국민의힘이 갖는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지금 야당이 다수를 가지고서 소위 입법을 갖다가 강행을 하는 걸 갖다가 지연시키는 역할밖에 할 수가 없어요. 법사위원장이. 그러나 그것도 패스트트랙에 집어넣을 것 같으면 야당이 180석을 넘고 있기 때문에 그건 시간이 좀 걸릴 뿐이지 본회의에 다시 상정은 가능한 거 아니에요. 그런 것이 뻔히 보이는데.
그리고 지금 여당의 입장에서는 그런 거 아니에요. 사실은 민생법안을 가지고서 야당과 지금 소위 논쟁을 벌일 것 같으면 야당이 끌려갈 수밖에 없어요. 옛날에 저기 불란서의 대통령 미테랑이라는 사람이 대통령 되자마자 2년 만에 야당이 국회 의석을 다시 찾아가지고서 야당이 내각을 점유하는 코아비타시옹(Cohabitation·좌우 동거 정부)을 했어요. 그러니까 어느 언론인이 미테랑한테 뭐라고 물었냐면 이렇게 야당이 국회를 다수를 차지했는데 앞으로 대통령을 어떻게 할 거냐. 그러니까 미테랑이 한 유명한 얘기가 있어요. 내가 무슨 특별히 정치적인 법안을 가지고서 할 건 아니고 민생 문제만 가지고 다룰 것 같으면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할 거냐 이거예요.
◇ 김현정> 민생만 다룬다.
◆ 김종인> 그렇게 해서 그 미테랑이라는 사람이 소위 코아비타시옹을 두 번이나 하면서도 14년 임기를 갖다가 한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국회에서 나는 이번에 이해가 안 되는 것이 뭐냐 하면 집권 여당이 국회를 저렇게 방치하고서 밖에 둬서 딴 얘기만 자꾸 하는 거, 그거 다 별로 국민에게 좋게 비친다고 생각하잖아요.
◇ 김현정> 빨리 7개 가져오든지 아니면 그냥 다 주든지 가타부타 빨리 결정해라.
◆ 김종인> 그렇게 해서 일단은 국회를 정상화해서 국회에 들어가서 민생법안을 가지고 야당과 논쟁을.
◇ 김현정> 주도해서 가라, 민생으로. 그런데 그러면 다 주든지 갖든지 중에 그래도 어느 쪽이 낫다고 보세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아마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 7개라도 갖자고 하는 사람이 더 많을 거예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그게 더 옳은 길이라고 보세요?
◆ 김종인> 그때도 나한테 불만을 가진 사람이 많아요. 나보고 다 던져줬다고.
◇ 김현정>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월간 김종인 함께하고 있는데 한 1분 정도 남았고요. 끝나고 나서 한 5분 정도만 더 좀 못 다 한 이야기들 나누도록 할 텐데 석유 얘기.
◆ 김종인> 누구? 석유, 석유.
◇ 김현정> 석유, 석유. 석유 얘기 잠깐 여쭙고 싶은데 시간이 좀 부족해서 일단 그 석유 프로젝트 발표하고 하는 그 과정들 어떻게 보셨는지 한마디로 정리해 주시겠어요?
◆ 김종인> 아니, 그런데 나는 석유를 갖다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공개를 안 하면서 갑작스럽게 발표를 하는 그 의미가 뭔지는 내가 잘 파악이 안 돼요. 그런데 지금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임기가 3년 남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시추 작업을 들어가서 3년 만에 기름이 나오리라고 난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별로 자기에 대한 책임을 느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 김현정> 안 나와도?
◆ 김종인> 그런데 그 자체에 대해서 국민이 얼마만큼 신뢰하느냐가 문제예요. 지금 국민이 석유가 나올, 그 발표에 대해서 신뢰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봐요.
◇ 김현정> 일단 여기까지, 여기까지 본방송에서 말씀을 좀 듣고 댓꿀쇼로 조금만 더 이어가겠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