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의회. 정진원 기자유령회사를 설립해 대구 중구와 불법 수의계약을 맺은 중구의회 배태숙 의원이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시민단체가 배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3일 성명을 내고 "중구의회는 배태숙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윤리적 책무를 강화하라"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배 의원과 업체 대표 등 4명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난 내용으로, 유령회사를 설립해 중구와 8건의 불법 수의계약을 맺고 1680만 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배 의원을 주민등록법위반 혐의로도 송치했다. 지난 2019년 북구에 거주하면서 중구 구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해 거주지를 중구로 허위 신고한 혐의다.
단체는 "지방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적 책무를 느꼈다면 이미 사퇴했어야 함에도 현재 부의장까지 맡고 있다"며 "배태숙 의원은 즉시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중구의회에도 "배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윤리적 책무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향해서는 "당 차원의 사과나 징계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