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을 회피하지 말라…우리를 분열시키는 이슈에 대해 말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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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
아주 작은 대화의 기술
한 줄 카피

교양인 제공 교양인 제공 '남자는 쓰레기다'(#MenAreTrash)는 혐오적인가?

이 논쟁적 해시태그는 2017년 소셜미디어를 달구며 사회 전반에 만연한 남성의 강간·폭력 문화를 폭로했다. 그러나 '평범한' 남자들까지 싸잡아 욕한다는 비난에 직면한다. 이는 곧 '모든 남자가 그렇지 않다'라는 반발을 일으킨다.

철학자이자 영국 브라이턴&서식스 의과대 교수인 아리얀 샤비시는 '우리엔게 논쟁이 필요하다'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며 논의의 중심을 문제 있는 남성에서 문제 없는 남성으로 교묘하게 옮기는 전형적인 논점 이탈이자 주의 흐리기 전략이라고 지적한다.

이 주제의 핵심은 남성성에 피해 입는 사람들의 인내심의 한계를 나타낸 것이며, 단순한 발화가 아니라 정의에 대한 요구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누군가가 '남자는 쓰레기다'라고 했다면 그는 성적 괴롭힘과 남성성을 연결 지은 것이기에 이것은 혐오 행위가 아니라 규명 행위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특정한 사람들만 알아듣게끔 정치적 메시지를 암호화 하는 '도그휘슬',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면서도 혐오의 말을 빈번하게 내뱉는 이들이 혐오주의자라는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술수를 말하는 '무화과잎' 등 분열의 언어와 가짜 논리가 미디어와 소셜미디어(SNS)를 뒤덮고 있다고 지적한다.

보수 정치인들이 내뱉는 '자유' '공정' '불법과 합법' 같은 겉보기에는 흠잡을 데 없어 보이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차별과 배제를 선동하는 은밀한 '이중 언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차별, 인종차별, 정치적 올바름(PC), 도그휘슬, 구조적 불평등을 비롯한 오늘날 가장 첨예하게 충돌하는 주제들, 때론 우리를 분열시키는 기만의 언어를 분석하고 언어 양극화에 맞선 저항의 언어를 이야기한다.

아리안 샤비시 지음 | 이세진 옮김 | 교양인 | 412쪽


현대지성 제공 현대지성 제공 
어떤 이들은, 혹은 위대한 리더들, 탁월한 영업사원, 각 분야 전문가들은 사회적 존경을 받으면서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누린다. 그들의 대화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힘과 진심 어린 위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재치 있는 농담까지 곁들여진다.

'아주 작은 대화의 기술'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가 이러한 인간관계 부자들의 소통 방법과 특성을 파헤친다. 매력적인 첫인상을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친해지는 방법,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방법,  시선 처리와 매혹적인 대화의 방법, 상황별 의사소통 노하우, 사람을 얻는 기술 등 비즈니스 미팅과 대인 관계에 대한 다양한 방식을 사례로 제시한다.

사람들의 거의 모든 성격 특성은 그들의 외모, 자세, 움직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첫인상은 강렬해서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다. 정보가 홍수처럼 밀려들고 자극이 넘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상대를 만날 때마다 머릿속에 스냅샷을 찍고, 그 이미지들은 지속해서 참고하는 데이터가 된다. 첫인상이 상대와의 밀접한 대화로 이어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상에서 감정과 공감 표현과 행동이 적은 한국의 소극적 대화 언어 문화에도 실용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예시를 현실감 있게 제공한다.

레일 라운즈 지음 |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352쪽

포르체 제공 포르체 제공 
'20살은 아직 어른으로 0살. 넘어지고, 주저하고, 당연하잖아.'

이 문구는 일본 이너웨어 전문 브랜드인 와코루(Wacoal)의 세렉트숍 AMPHI의 2021년 광고 카피다. 새로 시작한 스무 살 성인이 되는 청년들을 응원하는 문구다.

이 광고 본문에는 '실패해도, 미래의 너는 용서해 줄 거야'(失敗しても, 未来のあなたは 許してくれる)라는 내용이 뒤따른다.

신간 '한 줄 카피'는 광고 경력 27년 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저자가 마음을 사로잡은 광고 카피를 기록하며 전 국민을 감동하게 만든 한 줄, 망해가는 기업을 살린 한 문장 등 광고 카피가 가진 힘과 매력적인 카피를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구조화하고 작성했는지 뜯어본다.

저자는 이러한 감동의 카피는 '어떤 글과 표현이 사람들에게 잘 먹히는지' 반드시 알아야 쓸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 실린 150개의 카피는 197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발표된 것으로,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검증된' 한 문장들로 소개된다. 

울림이 있는 한 줄, 매력적인 한 줄, 공감하는 한 줄이 주는 영감과 그 탄생의 배경을 만나본다.  

정규영 지음 | 포르체 | 4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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