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사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KBS가 가수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정지를 결정했다.
KBS는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출연 규제를 논의했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통상 KBS 출연 가능한 유명인이 사법적 판단 또는 조치를 받았거나 범죄에 연루되면 출연 규제 심사가 이뤄진다. KBS에 따르면 김호중 사안처럼 사회적 파장이 크지만 아직 정식 수사·재판 등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엔 임시 조치 차원에서 한시적 출연정지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이후 수사기관 또는 사법부 판단에 따라 정식 규제를 결정하게 된다.
김호중은 KBS와 클래식 단독쇼를 열고 최근까지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으나 '음주 뺑소니' 사고로 피해를 입힌 것은 물론, 더 이상 그 모습을 KBS에서 보지 못하게 됐다.
앞서 KBS는 지난 13일 배우 오영수에 대해서도 출연정지 결정을 내렸다. 오영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큰 사랑을 받았지만 강제 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항소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로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처음엔 매니저가 운전했다며 혐의를 부인, 공연을 강행하는 등 논란 끝에 뒤늦게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결국 김호중은 지난 24일 경찰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