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 커져…물가 확신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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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올해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그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중 금리 인하 기대가 있는데, 물가 상방 압력을 받고 있어서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는 데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높였는데, 물가 전망치는 2.6%로 유지했다.
 
이 총재는 "글로벌 IT 경기 호조와 미국 경제 강한 성장세 등 대외 요인이 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내수 부진 완화 등 대내 요인은 0.1%포인트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높이면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유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장률 상향 조정이 물가 영향이 크지 않은 순수출 증가에 상당 부분 기인했기 때문"이라며 "완만한 소비 회복세, 정부 대책 등이 물가 상방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너무 일찍 정책 기조를 전환할 경우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로 확대될 리스크가 있다"며 "너무 늦게 전환할 경우에는 내수 회복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세 지속 등 시장 불안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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