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윤창원 기자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공수처 조직이 생겨난 맥락이 있다. 거기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처장은 22일 오전 공수처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채 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대통령까지도 포함해 성역없이 수사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사건 보고를 받지 않아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범죄 수사를 전담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정의된 고위공직자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판·검사 등으로 규정돼 있다.
오 처장은 지난 1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도 '외압 사건 관련 윤 대통령을 필요시 공수처에서 소환 조사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일반론으로는 의원님 의견에 동의한다"고 답한 바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표적감사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도 중요 사건이기 때문에 빨리 보고를 받고 흐트러짐 없이 수사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차장 인선에 대해서는 "3년 농사로, 아주 유능한 분을 모셔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여러 군데에서 많이 추천을 받고 있다. 훌륭한 분을 모셔서 '오 처장이 심혈을 기울여 발굴했구나'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역을 따지는 건 아니고, 수사 역량 관점에서 (신임 차장을) 모시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