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당국 "라이시 대통령 헬기 추락으로 사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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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외무장관 등 탑승자 9명 전원 순교"
하메네이 이은 2인자 강경파…중동정세 파장 주목

산산조각 난 이란 대통령 헬기의 잔해들. 연합뉴스 산산조각 난 이란 대통령 헬기의 잔해들. 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결국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이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라이시 대통령과 그와 함께 헬기에 탑승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부 장관 등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메흐르 통신도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아야톨라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이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를 당해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헬기는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의 주도 타브리즈에서 약 100㎞ 떨어진 타빌이라는 산악 마을에 추락했으며 짙은 안개 등 악천후의 영향으로 산봉우리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사고 헬기는 추락 후 완전히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에 이은 사실상 2인자로 꼽혀온 라이시 대통령이 사망함에 따라 가자 전쟁 등 중동 정세의 향배가 주목된다.
 
추락 전 헬기에 앉아 있는 이란 대통령. 이란 국영TV IRINN 캡처추락 전 헬기에 앉아 있는 이란 대통령. 이란 국영TV IRINN 캡처
강경 보수 성향의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8월 취임했다. 현재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밑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1970년 팔레비 왕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이슬람 혁명 2년 뒤인 1981년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이 끝난 후에는 반체제 인사 숙청을 주도했다.
 
그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이란 당국은 2022년 시작된 이른바 '히잡 시위' 국면에서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다. 또 가자전쟁 중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초강경 이미지를 굳혀왔다.
 
이란 헌법은 대통령의 유고시 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승계하고 50일 이내 새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으로 대통령직은 이란 12명 부통령 중 가장 선임인 모하마드 모크베르에게 일단 승계되며 그는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한 보궐선거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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