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제공지난 13일 충북에서 과수화상병이 올 들어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불과 엿새 만에 3개 시군, 모두 17곳의 과수원으로 번졌다.
20일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18일 단양군 대강면 2곳의 과수 농가에서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농정당국은 1.5ha 규모의 과수원에 대한 출입 제한 조치와 함께 감염 나무 제거와 생석회 살포, 매몰 처리 작업을 벌였다.
다만 이후부터 현재까지 도내에서 추가적인 의심 신고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써 도내에서는 지난 13일 충주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보고된 이후 충주 14곳, 단양 2곳, 음성 한 곳 등 모두 17곳의 과수원, 5.3ha로 피해 면적이 늘었다.
과수화상병은 평균기온 15.6도 이상, 최고기온 18.3도 이상이 되는 5월 초부터 6월 말까지 주로 발생한다.
최근 비가 잇따르며 병원균 증식이 좋은 환경이 이뤄지면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게 농정당국의 판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확산을 막으려면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며 "농작업 도구 소독과 함께 가급적 다른 과수원 출입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에서는 2020년 506곳(281㏊), 2021년 246곳(97.1㏊), 2022년 103곳(39.4㏊), 지난해 106곳(38.5㏊)에서 과수화상병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