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전주지검장. 연합뉴스'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맡게 될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임명됐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대변인을 맡을 정도로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차장검사와 함께 검찰 내 '빅3'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에는 송강(29기) 인천지검장이 자리를 옮긴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13일 고검장 및 검사장 39명에 대한 16일자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은 이창수 검사장이 임명됐다. 이 지검장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 대형 사건 수사를 이끈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을 지내며 윤 대통령을 보좌한 인물이다. 이 지검장이 자리를 비운 신임 전주지검장은 박영진(31기) 현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이 맡게 됐다.
쌍방울그룹 의혹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신임 수원지검장은 김유철(29기) 서울남부지검장이 맡게 됐다. 김 지검장 역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총장 시절 윤 대통령의 '눈과 귀' 역할을 맡았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는 변필건(30기) 수원고검 차장검사가 이동한다. 검찰 내 고위간부 요직으로 꼽히는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은 송강 인천지검장이 임명됐다.
신자용(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유임됐다. 전국 검찰의 특수 수사를 지휘·통솔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은 양석조(29기) 검사장이 유임됐다. 대검 형사부장에는 이진수(29) 서울북부지검장이,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은 노만석(29기) 제주지검장이 각각 보임됐다.
서울동부지검장은 박세현(28기) 대검 형사부장이, 서울남부지검장은 신응석(28기) 대구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장에는 정진우(29기) 춘천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은 김선화(30기) 의정부지검장이 자리를 옮긴다.
신임 서울고검장으로는 임관혁(26기)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은 권순정(29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이동한다. 송경호(29기)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 이진동(28기) 서울서부지검장은 대구고검장, 황병주(29기) 서울동부지검장은 대전고검장, 신봉수(29기) 수원지검장은 광주고검장으로 각각 승진한다.
법무부는 "상당 기간 공석으로 유지됐던 일부 고검장·검사장급 보직 공백을 해소하고 일부 신규 보임 등으로 조직 쇄신과 활력을 도모했다"며 "업무능력과 전문성, 리더십 등을 고려해 최우수 자원을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