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뛰며 최고 공격수로 우뚝 선 요스바니가 다음 시즌에는 대한항공의 유니폼을 입고 뛴다. KOVO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이 희박한 확률에도 1순위 선발의 행운을 누렸다.
대한항공은 11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뽑았다. 3.57%의 확률에도 가장 먼저 지명하는 운이 따라 다음 시즌 우승 도전에도 한층 힘을 얻게 됐다.
요스바니는 2020-2021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대한항공에 복귀하게 됐다. 지난 시즌 요스바니는 삼성화재에서 뛰면서 득점(경기 평균 29.7점)과 서브 에이스(세트당 0.55개) 1위, 공격 성공률 7위(50.9%)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이 2순위로 2023-2024시즌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지명했다. 레오는 지난 시즌 OK금융그룹에서 뛰면서 득점(경기 평균 26.5점), 공격 성공률(54.54%), 서브 에이스(세트당 0.49개) 2위를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의 정규 리그 3위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신규 선수 최대어로 꼽힌 쿠바 출신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201cm)를 3순위로 뽑았다. 마테이 콕과 재계약하지 않은 우리카드는 네덜란드 출신 마이클 아히(25·196cm)를 지명했다.
요스바니와 재계약하지 않은 삼성화재는 마테이를 지명했다. 마테이는 지난 시즌 우리카드의 정규 리그 1위 질주를 이끌었지만 막판 발목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이 여파로 우리카드는 챔프전 직행 티켓을 놓쳤고, 플레이오프(PO)에서 OK금융그룹에 발목을 잡혔다. 마테이는 지난 시즌 득점(경기 평균 25.7점), 공격 성공률(51.17%) 6위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은 가장 낮은 순위로 이탈리아 출신 마누엘 루코니(25·192cm)를 영입했다. KB금융그룹은 전날 기존의 안드레스 비예나와 재계약했다.
루이스 앨리안 에스트라다(한국전력), 마이클 아히(우리카드), 마테이 콕(삼성화재), 마누엘 루코니(OK금융그룹·이상 왼쪽부터)가 1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남자부 7개팀은 9, 10일 진행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 선발)에서 옥석을 갈랐다. 11일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지난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대한항공 5개, OK금융그룹 10개, 우리카드 15개, 현대캐피탈 20개, 한국전력 25개, 삼성화재 30개, KB손보 35개의 구슬을 배정해 추첨으로 지명 순서를 정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이 140개의 구슬 중 5개의 확률을 뚫고 1순위를 뽑는 이변이 벌어졌다. 현대캐피탈도 2순위의 행운으로 레오를 품에 안았다. 반면 비예나와 재계약한 KB손보를 빼면 가장 많은 구슬을 넣은 삼성화재는 후순위로 밀렸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신규 선수 36명에 기존 선수 4명까지 40명이 참가했다. 재계약한 요스바니, 레오, 비예나는 연봉 55만 달러(약 7억 원), 신규 선수는 40만 달러(약 5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