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재간둥이 황성빈. 연합뉴스프로야구 최하위 롯데에 부상 악재가 겹쳤다. 팬들 사이에서 '마황'이라는 별명으로 인기 폭발 중인 외야수 황성빈이 1군에서 빠졌다.
롯데는 29일 황성빈과 내야수 한동희, 포수 정보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황성빈은 허벅지 뒤 근육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황성빈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3할7푼8리 3홈런 18득점 8타점 12도루로 맹활약했다. 2022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출발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황성빈은 올해 최고의 화제를 모은 선수였다. 1루에 나가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도루를 할 듯, 말 듯 도발하는 듯한 제스처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양현종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표정을 지으면서 황성빈에 대한 '비매너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LG 우완 케이시 켈리와 신경전도 벌여 두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 대치 상황을 벌이기도 했다.
다만 황성빈이 무명 선수로 혹독한 훈련 끝에 살아남기 위한 과정이 알려지면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여기에 황성빈의 제스처를 kt 황재균, 삼성 구자욱 등이 따라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볼거리가 됐다.
황성빈은 또 지난 21일 kt와 더블 헤더 1차전에서 홈런 2방을 몰아치고 2차전에서도 1개를 더 날리는 등 하루 만에 3홈런을 치며 장타력도 뽐냈다. 이전까지 황성빈의 통산 홈런이 3개였던 터라 야구계가 깜짝 놀랐다. 이런 까닭에 팬들은 황성빈에 밉상과 함께 '마성의 황성빈'이라는 긍정적인 별명까지 붙여줬다.
이런 가운데 롯데 테이블 세터진의 주축이었던 황성빈이 빠진 것이다. 롯데는 최근 NC와 원정 3연패 등 지난주 1승 4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황성빈과 함께 한동희, 정보근도 빠져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냈던 한화 문동주. 황진환 기자8위 한화도 국가대표 에이스 문동주가 1군에서 제외됐다. 대신 좌완 이충호가 1군에 올랐다.
문동주는 28일 두산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10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7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문동주는 8승 8패 ERA 3.72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토종 선수 최초로 시속 160km 이상을 던진 문동주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이끄는 등 올해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ABS(자동볼판정시스템)가 도입된 올해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SG도 투수 이건욱과 내야수 김찬형을 1군에서 뺐다. 키움은 포수 박성빈이 1군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