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표현의 자유 존중하지만 폭력 시위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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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국 여러 대학으로 확산한 반전 시위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국 여러 대학으로 확산한 반전 시위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대학가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지금까지 2000여 명 이상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폭력 시위는 안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은 반대 의견을 묵살하는 권위주의 국가가 아니지만, 무법 국가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학가의 시위로 인해 미국의 중동 정책을 재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마이크 존슨(공화당) 하원의장이 주장한 '주 방위군 투입'에 대해서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폭력 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주의에 반대 의견은 필수적이지만 반대 의견이 무질서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며 "시위로 다른 학생들이 학기와 대학 교육을 마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공 기물 파손, 무단 침입, 창문 깨기, 대학 캠퍼스 폐쇄, 수업과 졸업식을 취소하도록 만드는 것 모두 평화 시위가 아니라고 예를 들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유대주의든 반이슬람이든 어떤 종류의 혐오 발언도 미국에 있어서는 안된다"며 "미국은 사람들이 깊은 신념과 그것을 표현할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이나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시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시위대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고 대학측의 요청으로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마찰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때에는 항상 정치적으로 점수를 따려고 몰려드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정치를 위한 때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했다. 
 
지난달 24일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이번 시위가 촉발된 컬럼비아대를 찾아 연설하고 유대인 학생·랍비들의 얘기를 들었다. 
 
대학가의 시위가 재점화된 상황에서 미 하원의장이 시위 현장인 대학 캠퍼스를 찾은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바이든 캠프의 약점을 파고든 행보로 읽혔다. 
 
그동안 공화당은 오랫동안 미 대학들이 진보 성향으로 급격히 치우쳐, 부모 등 기성세대의 권리를 무시하는 의제에 집착해왔다고 비난해 왔다. 
 
당시 존슨 의장은 "유대인 학생들이 안전 문제도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집에서 화상으로 수업을 들어야한다니 정말 화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최근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컬럼비아대가 시위 장기화로 대면 수업을 못하고 문을 닫은 것은 미친 짓"이라며 정부와 학교 측 대응을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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