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소비' 열풍에 아이폰 中 시장점유율 1위→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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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올해 1분기 출하량 19% 급감…1위 비보, 2위 아너, 4위 화웨이
지난해 9월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 출시 계기로 애국소비 열풍
콧대 높은 애플도 잦은 할인행사 등 수요자극 나섰지만 역부족

연합뉴스연합뉴스
애플 아이폰의 중국내 출하량이 20% 가까이 급감하며 시장점유율이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중국인들 사이에 부는 화웨이를 비롯한 자국산 스마트폰 구입 열풍, 즉 '애국소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23일 올해 1분기 아이폰 중국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 급감해 202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따라 1년 전 19.7%의 시장점유율로 중국 최대 스마트폰 판매자리를 지켰던 애플은 올해 15.7%를 기록하며 3위 업체로 내려앉았다.

대신 1위 자리는 중국 업체 비보가, 2위도 중국 애국소비의 선봉에선 화웨이의 중저가 브랜드 아너가 차지했다. 화웨이의 시장점유율도 애플에 근접한 15.5%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부상이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한 아이폰에 직접적 영향을 줬다"면서 "아이폰 교체 수요도 작년보다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5년여간 미국 정부의 강한 제재로 고사양 반도체 등 핵심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하면서 애플은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독식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가 지난해 9월 자체 개발한 고사양 반도체를 장착한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이를 계기로 중국인들 사이에 아이폰 대신 화웨이 등 자국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애국소비가 불붙었다.

중화권 인기 영화배우 청룽(성룡)이 화웨이 매장을 찾았다가 제품이 없어 구매에 실패하고 돌아갔다는 목격담이 나왔을 정도다.

애플도 비슷한 시기 아이폰15 시리즈를 새로 출시했지만 중국인들의 애국소비를 잠재우지 못했다. 이에 콧대높기로 유명한 애플도 중국에서 여러차례 아이폰 가격을 낮추는 등 자구책을 내놨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런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중국발전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중국 투자 확대를 약속하는 등 중국 수요 되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쿡 CEO는 최근 1년새 중국을 3번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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