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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 선발 기회 잡았다' KIA 이범호 감독 "초반 점수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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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KIA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유일한 '7할대 승률' 1위 KIA 타이거즈가 서울에서 6연전을 앞두고 있다.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25일까지 고척에서 3연전을 끝내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진 잠실로 넘어가 LG 트윈스와 주말 시리즈를 치른다.

올 시즌 KIA는 초반 매서운 기세를 보이며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 현재까지 17승 7패를 기록, 리그 내 유일한 7할대 승률 팀으로 올라섰다. 2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2게임 차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고종욱(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소크라테스(중견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우익수) 순서로 타선에 들어선다. 선발 글러브는 '에이스' 윌 크로우가 낀다.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이날 선발 명단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우선 크로우에 대해 바라는 점이다. 이 감독은 "6이닝 3실점 정도로만 막아주면 충분히 박수쳐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이후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상황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 불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그 정도만 유지해 줘도 무리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눈에 띄는 기용은 고종욱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는 점이다. 고종욱은 올 시즌 대타로 많은 출전을 했는데,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올 시즌 타율은 3할5푼3리(17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배트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며 "고종욱을 대타보다는 스타팅으로 먼저 출전시켜서 초반에 점수를 내보려는 계획"이라고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반에 점수를 내야 한다. 저희가 이기고 있으면 대수비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나성범과 황대인의 부상으로 우익수와 1루수를 오가며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우성에 대한 칭찬도 있었다. 이 감독에 따르면 이우성은 KIA에서 현재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다. 이 감독은 "한 달 동안 1루수와 우익수를 번갈아 가면서 뛰는 데도 별문제 없이 잘해준다"며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현재까지 1루수로는 대만족"이라고 칭찬했다.

이날 포수 마스크는 김태군 대신 한준수가 먼저 낀다. 이 감독은 "한준수가 고민하는 모습이 많아진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끝나고 나면 그냥 쉬는 게 아니고,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신경 쓴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날 우완 유승철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대신 박준표는 2군으로 내려갔다. 이에 대해선 이 감독은 "2군 불펜 중 가장 공이 좋다"며 "이번 서울 6연전을 대비해 투수 기용에 대한 투수 코치들의 조언이 있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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