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형종. 연합뉴스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 부상으로 인한 시련이 연속되고 있다.
이번엔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34)이다. 키움 구단은 22일 "두 차례 검진 결과 왼쪽 발등 부근의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았고 25일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수술 후 실전 복귀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형종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더블 헤더 1차전에서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고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타석을 끝내지 못한 채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그 자리는 대타 임지열이 메웠다.
키움 입장에선 뼈아픈 전력 이탈이다. 이형종은 작년 2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LG 트윈스에서 키움으로 둥지를 옮겼다. 2023시즌엔 99경기 316타수 3홈런 68안타 타율 2할1푼5리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올 시즌 21경기에서 71타수 4홈런 19안타 17타점 18득점 타율 2할6푼8리를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로 거듭났다. 특히 시즌 초반엔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형종의 활약으로 올 시즌 키움은 리그 개막 전 예상을 뒤엎고 초반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키움은 13승 10패 승률 5할6푼5리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핵심 선수 이주형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태고, 신인 내야수 이재상은 훈련 도중 손가락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다. 여기에 국가대표 포수 김동헌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게 돼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상태다.
주력 선수들의 전력 이탈로 위기에 놓인 키움은 23일부터 3일간 홈 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 주중 시리즈 3연전을 벌인다. 이날 키움은 우완 하영민이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