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이헌승 전국위 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한 원외조직위원장들은 22일 당을 향해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종혁·오신환·손범규 전 후보 등 원외조직위원장 임시대표단은 이날 오전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배준영 사무총장 권한대행에게 당혁신을 위한 요청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우리는 통렬한 성찰과 쇄신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요청한다"며 "당이 민생 최우선의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민심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유능한 정당,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포용적 정당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원외 조직위원장들은 "당 지도 체제를 혁신 비대위로 전환하라"고 요청했고 동시에 "당대표 선거 방식을 국민50:당원50으로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 비대위원 총사퇴 이후 지도체제 수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인들 사이에서는 전당대회용 '관리형 비대위'를 출범시켜 빠르게 정상적인 지도부를 꾸리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우위에 있지만, 수도권 당선자·낙선자 등은 민심을 받들기 위해 비대위에 반성과 향후 전략 등이 담긴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당대표 선출 규정과 관련해서도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고, 빠르게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현행 당원투표 100% 규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수도권 당선자·낙선자 사이에서는 민심과의 괴리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당대표 선출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원외 조직위원장들은 "부디 총선의 의미를 잘 새기고 지금의 위기 상황을 당 혁신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며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요청은 지역에서 민심을 경험한 것이기에, 지역대결이나 자리다툼의 의견은 배제하시고,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