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서울시가 올해도 서울광장에서의 퀴어축제를 불허했다. 서울시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고 5월 31일 '책읽는 서울광장' 사용수리를 만장일치로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5월 31일에는 책읽는 서울광장 외에도 '서울퀴어문화축제'와 'Boost your youth 청년충전'이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해 경합했다.
위원회는 책읽는 서울광장이 5월 30일과 6월 1일, 2일에 광장사용 신청이 이미 수리돼 있어서, 5월 31일에 다른 행사를 받아들이면 행사의 연속성과 효율성, 사전에 협의된 대외기관과의 신뢰성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부대행사로 동행마켓과 여행도서관을 운영 중인데 동행마켓의 경우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는 강원도 횡성군과 협력해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각 국가의 문화를 소개하는 여행도서관은 같은 기간 미국 주간으로 예일대학의 아카펠라 그룹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위원회는 광장 신고자의 성별과 장애, 정치적 이념, 종교 등을 이유로 광장사용에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공감한다면서도 행사의 연속성이 더 중요하다는 쪽에 손을 들어줬다.
퀴어축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기인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서울광장에서 열렸고 코로나 시기를 지나 2022년에도 서울광장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기독교단체가 신청한 청소년·청년 문화행사와 경합 끝에 퀴어축제는 서울광장 사용 신청이 불허됐고, 장소를 을지로로 옮겨 개최했다.